[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SK가 그린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하이테크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을 새롭게 선보인다.
13일 SK에코플랜트는 서울 종로구 관훈사옥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플랜트 사업부문의 분할합병 안건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분할합병될 신설법인명은 ‘SK에코엔지니어링’이다. 이로써 SK에코엔지니어링은 전기차 배터리, 리튬이온전지분리막(이하 LiBS), 수소 등 그린에너지 분야의 전문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새롭게 출범하고, SK에코플랜트는 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게 됐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0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반도체, 연료전지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한 플랜트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고, 이를 자회사(지분 100%)로 신설된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에 흡수합병하는 방식의 분할합병을 결정한 바 있다. 분할합병기일은 내년 1월 17일이다. 더불어 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지분 50.01%)를 미래에셋증권과 이음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에게 45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번 분할합병이 승인되면서 1월에 출범할 SK에코엔지니어링은 배터리, LiBS, 수소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그린에너지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관련 기술력을 고도화 할 계획이다.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 등 SK그룹의 4대 핵심사업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SK 멤버사들과 함께 추가적인 사업 기회도 모색한다.
SK에코플랜트도 환경·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높인다. 이번 분할합병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및 자금 확보가 이뤄진 만큼 내년에도 대표 환경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한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월 사명을 변경한 후 다수의 환경기업을 인수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에는 해상풍력 핵심 기자재 제작사인 삼강엠앤티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등 볼트온(Bolt-on) 전략에 기반한 적극적인 M&A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에는 조직개편을 단행해 미래 성장전략에 맞춘 총 11개의 BU(Business Unit) 및 센터 체제로 바꾸며 전사차원의 역량을 재편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분할합병 승인을 통해 그린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하이테크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이 새롭게 출범하게 됐다”며 “앞으로 SK에코엔지니어링과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파이낸셜 스토리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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