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2월 14~15일 예정된 연준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증시는 변동성이 큰 한 주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연준의 스탠스를 확인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긴축 속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요 지표로 최근 발표된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6.8% 올랐고, 근원 CPI도 4.9%까지 상승했다.
오미크론 사태 이전부터 이미 상당부분 주식, 채권 등 전반적인 금융시장에서 테이퍼링 가속화를 반영하고 있었던 만큼, 실제 가속화를 하더라도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나온다.
그러나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시장 기대를 웃도는 금리인상이 예상될 경우 시장은 이를 매파적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는 9월에 비해 인플레이션에 더욱 집중하면서, 테이퍼링 가속화와 2022년 이후 점도표의 상향 조정이 예상된다"며 "점도표 상향조정 보다 중요한 것은 금리인상과 관련된 연준의 기준 변화 여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증권가는 글로벌 금융시장과 주식시장의 추세를 결정 짓는 것은 펀더멘털이라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이후 글로벌 증시는 단기적으로는 하방압력이 높아지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추세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인상이 빨라질수록 사이클 종료 시점도 앞당겨지거나 금리인상 속도는 완만할 것이며, 2022년 하반기 물가 안정을 확인하게 된다면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는 더 매파적인 색채를 띠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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