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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긴축 시그널 주목하는 증시…"통화정책에 일희일비 전망, 단기 변동성 불가피"

기사입력 : 2021-12-1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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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FOMC '매파적' 테이퍼링 가속화 가능
"증시 단기적 하방 압력…펀더멘털이 중요"

자료출처= 대신증권 리포트(2021.12.13) 중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출처= 대신증권 리포트(2021.12.13) 중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미국 연준(Fed)의 올해 마지막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임박한 가운데 증시는 통화정책 신호에 따라 단기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2월 14~15일 예정된 연준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증시는 변동성이 큰 한 주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일시적' 평가를 철회한 만큼 정책 변화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의 '주간 국제금융 이슈 및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연준의 정책금리 동결(0~0.25%)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관전 포인트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화 일정과 종료시점, 점도표에 나타날 금리인상 시점과 폭 변화, 출구전략 가이드라인 발표 여부, 오미크론 변이 평가 및 경제전망치 조정 등이 꼽혔다.

증권가에서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연준의 스탠스를 확인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긴축 속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요 지표로 최근 발표된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6.8% 올랐고, 근원 CPI도 4.9%까지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이전에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선반영하고 조정양상을 보인다면 FOMC 이후 증시의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이나, 지난 주말 물가지표의 정점 통과 기대로 이번주 초반 반등세를 이어간다면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며 "FOMC 주간에는 통화정책 이슈에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오미크론 사태 이전부터 이미 상당부분 주식, 채권 등 전반적인 금융시장에서 테이퍼링 가속화를 반영하고 있었던 만큼, 실제 가속화를 하더라도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나온다.

그러나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시장 기대를 웃도는 금리인상이 예상될 경우 시장은 이를 매파적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급등세 진정 기대감에도, 12월 이후 연이은 상승에 대한 단기 차익실현 욕구 확대 속 12월 FOMC 경계 심리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 확대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2년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11월 FOMC 이후 시장에서 상당부분 소화하고 있었으나, 3월 혹은 4월로 무게가 실릴 경우 단기충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는 9월에 비해 인플레이션에 더욱 집중하면서, 테이퍼링 가속화와 2022년 이후 점도표의 상향 조정이 예상된다"며 "점도표 상향조정 보다 중요한 것은 금리인상과 관련된 연준의 기준 변화 여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증권가는 글로벌 금융시장과 주식시장의 추세를 결정 짓는 것은 펀더멘털이라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이후 글로벌 증시는 단기적으로는 하방압력이 높아지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추세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인상이 빨라질수록 사이클 종료 시점도 앞당겨지거나 금리인상 속도는 완만할 것이며, 2022년 하반기 물가 안정을 확인하게 된다면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는 더 매파적인 색채를 띠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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