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지배구조원, 6개 계열사 ‘A’, 1개 계열사 ‘B+’ 내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환경·사회·지배구조 모두 ‘A’ 등급 받아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올해 들어 우주항공과 방산사업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는 한화그룹. 해당 사업을 이끌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호성적을 기록, 관심이 쏠린다.
7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올해 4분기 기준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 7곳 중 6곳이 ESG 평가 A등급을 받았다. 해당 평가를 받은 곳은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어성철)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이사 신현우)를 비롯해 한화(주)(부회장 금춘수), 한화생명(대표이사 여승주닫기여승주기사 모아보기), 한화손보(대표이사 강성수), 한화솔루션(대표이사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등)이었다. 한화투자증권(대표이사 권희백)은 한단계 낮은 B+로 평가됐다.
이중 그룹 미래 먹거리인 우주항공 사업을 주도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높은 평가가 눈길을 끈다. 환경·사회·지배구조 항목 모두 ‘A’를 받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초 그룹이 창설한 ‘스페이스허브’팀의 중심 계열사다. 해당 팀은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사진)이 이끌고 있다. 스페이스허브팀은 누리호 개발을 비롯해 고체 발사체 기술, 위성기술 개발 등 다양한 우주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ESG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소형발사체 기술 개발까지 진행한다. 지난 2일 한국항공우주연구소(이하 항우연)과 함께 ‘소형 발사체 체계 개념 설계를 수행한다고 발표한 것. 해당 사업은 탑재 중량 크기 500kg 수준의 소형 위성을 우주로 싸올릴 수 있는 성능의 발사체를 개발한다. 양사가 소형 위성에 대한 개발을 진행하는 것은 최근 소형 위성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있어서다. 우리나라도 오는 2026년에 150kg 이하급 군집위성 발사가 예정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우주, 방산을 미래 먹거리로 역량을 발전시키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ESG 경영 확대로 아시아에서 가장 투명한 K-우주·방산기업을 추구한다”며 “향후에도 사회·윤리적 가치 추구를 실천, 건강한 기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룹 방산 사업을 이끌고 있는 한화시스템도 ESG 종합 평가에서 A로 평가됐다. 항목별로는 사회·지배구조 항목 ’A’, 환경 항목에서 ‘B+’ 등급을 받았다. 한화시스템은 상대적으로 평가가 낮은 환경 항목 개선을 위해 탄소배출관리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최근 국내 110개 기업의 ESG 행보를 분석한 전국경제인연합회 측은 “한화시스템은 상대적으로 평가가 낮은 환경분야를 개선하기 위해 IoT(Internet Of Things :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탄소배출량을 예측·운영·최적화하는 시스템 ‘Mangrove 솔루션’을 한화 63시티에 적용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Mangrove 솔루션을 활용해 에너지 최적화나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의사결정 도구로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해당 솔루션 고도화를 통해 스마트 빌딩·시티·팩토리로 적용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K-방산‘의 위상을 높이는 기회를 잡았다. LIG넥스원, 기아, 한화디펜스 등과 공동 개발한 국산 지대공 미사일 ’천궁(M-SAM)’을 UAE(아랍에미레이트)에 수출할 것이 유력한 것. 4조원대로 거론되고 있는 해당 수출이 성공할 경우 국내 방산업계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해당 계약이 성사된다면 천궁 개발에 참여했던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기아 등 국내 방위산업체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천궁-II는 메인 통합 시스템을 관리하는 LIG넥스원, 레이저 기술을 담당하는 한화시스템 등 기존보다 발전된 대공방어체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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