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속 높은 배당수익률을 자랑하는 리츠(REITs)가 투자 상품으로 뜨고 있습니다. 국내 상장리츠의 연환산 평균 배당률은 지난해 기준 7.1%나 됩니다. 이에 부동산신탁사들도 리츠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리츠, 들어는 본 것 같은데 낯섭니다. 부동산신탁사의 새로운 먹거리인 리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리츠는 신탁법상 신탁은 아니지만 다수 부동산신탁사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인가를 받아 겸업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부동산신탁사 14곳 중 아시아·코리아·신영을 제외한 11곳이 리츠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올해 우리자산신탁과 한투부동산신탁이 인가를 무궁화신탁이 예비인가를 받았습니다. 부동산신탁사 중 코람코자산신탁이 리츠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일단 리츠는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의 약자로 부동산투자신탁이라는 뜻입니다. 부동산투자회사법 제2조제1호에 따라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과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운영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인 주식회사입니다.
리츠는 높고 안정적인 수익이 장점입니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상장리츠는 연환산 평균 배당률 7.1%로 집계됐습니다. 국내 상장리츠에 5000만원을 투자할 경우 1년에 걸쳐 약 355만원가량의 배당금을 매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주 수익원이 건물 임대료다 보니 다른 주식에 비해 경기 흐름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지 않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임대료 상승으로 헤지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노후 대비 등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매력적인 상품입니다.
리츠를 통해 적은 금액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보통 리츠 공모가는 5000원입니다. 현재 상장된 리츠 주가는 주당 1000~8000원 사이에 형성돼 있습니다. 커피 한두 잔 가격이면 건물주가 될 수 있는 거죠.
정부가 세제 혜택을 주며 리츠 띄우기에 나선 이유는 최근 주택시장에 집중된 유동성을 리츠를 통해 흡수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정부는 리츠로 사모펀드나 기업이 독점해 온 상업용 부동산 운영 수익을 일반 국민들도 향유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리츠 열풍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장 리츠의 편입 자산 유형 등이 다양화되면서 국내 리츠 상품의 투자 저변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면서 호텔과 쇼핑몰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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