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부동산신탁사들이 사세 확장을 위해 인재 영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신탁업은 부동산 개발과 금융을 다루는 매력적인 분야입니다. 전문성과 인적 네트워크 등이 요구되나 상대적으로 높은 초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제 부동산신탁사 신입·경력사원을 만나 이들이 입사를 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부동산신탁사 영업부서에서 신입사원으로 일하게 된 A씨는 신탁업계에 입사하기 위해서 ‘실무’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A씨는 부동산 관련 이론과 학문에 매진하기보다는 신탁사가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알아보기 위해 집중했다고 합니다.
그는 “실무를 알고자 부동산신탁사에 다니는 지인을 통해 회사에서 업무가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되는지 등을 물어봤다”며 “실제로 면접관이 회사 실무에 대해 물어봤는데 대답을 한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업계에 있다가 부동산신탁사로 이직한 직원들의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이들은 부동산신탁업계에 발을 들인 이유로 높은 연봉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등을 꼽았습니다.
N년 전 신탁사로 이직한 B씨는 경영기획부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B씨는 “부동산 개발사에서 일한 경력이 있어 부동산신탁사로 옮기기 수월했다. 특히 금융업이나 시공사 기획 직무 경험이 있으면 좋다”며 “업권 자체가 규정을 중요시하다 보니 꼼꼼한 성격을 원한다. 규제 바뀌는 것도 잘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신탁사로 이직을 성공한 C씨는 “직전에 다녔던 회사가 디벨로퍼(종합부동산개발업)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관련한 사업들을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역량을 갖춘 것이 한몫했다”며 “부동산신탁사는 공적 기능도 갖추고 있어 공공기관 관행이 많다. 관련 출신이라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어필하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C씨도 경영기획부서에서 일하는 중입니다.
부동산신탁사들은 적극적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동산신탁사에서 재직 중인 임직원은 265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2492명)보다 7%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최근 KB부동산신탁과 무궁화신탁은 신입직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접수 기간은 각각 22일, 28일까지 입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21일까지 각 부문에서 경력직을 받습니다.
하나자산신탁은 오는 23일까지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합니다.
모집 분야는 부동산신탁 설정과 운용(사업관리, 자금관리, 공매처분, 컨설팅 등), REITs AMC 운용(REITs 설립 및 위탁 운용)입니다. 학력·연령·성별 제한이 없으나 2022년 2월 졸업예정자의 경우 반드시 해당 기간 내에 졸업을 해야 학위가 인정됩니다. 또한 병역필 또는 면제자로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고 당사 인사규정에 의거해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야 합니다. 우대사항으로 디지털 분야 관련 자격증, 하나금융그룹 스마트 홍보대사 등이 있습니다.
하나자산신탁이 채용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지원자의 역량은 ‘소통’이라고 합니다. 구성원뿐만아니라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협업을 통한 문제해결 능력을 선발 기준으로 삼는다고 합니다. 이어 ▲주도적인 실행능력 ▲목표를 지향하는 도전과 창의 ▲열정적인 자기 성장의지 등도 평가합니다.
그동안 부동산 개발에 관련성이 높은 인재를 채용하다 보니 특정 대학이나 전공에 편중됐다고 합니다. 이에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다양성을 갖춘 인재들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디지털 전환이라는 환경 변화에 맞춰 이공계열에서도 우수한 인재가 있으면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나자산신탁 관계자는 “부동산 개발·금융 전문가로 성장하고자 하는 명확한 지원 동기와 목표를 가지고 끊임없는 자기개발 노력을 통해 회사와 함께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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