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2년 연간 스마트폰 생산 계획에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노트20 시리즈가 마지막 모델이 된다.
그간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 단종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이 다른 제품들에 적용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선보인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에 S시리즈 최초로 S펜을 적용했다. 8월 선보인 갤럭시Z폴드3에도 폴더블폰 최초로 S펜을 제공했다.
유명 IT 팁스터인 아이스유니버스는 S22 울트라 디자인에 대해 “S22의 테두리는 S시리즈와 노트 중간일 것”이라며 “S처럼 둥글진 않지만, 노트만큼 각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 상표권을 갱신하며, ‘갤럭시노트 시리즈’만 제외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사실상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갤럭시S 시리즈 울트라 모델과 갤럭시Z폴드 모델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이들은 갤럭시S 시리즈 울트라 모델에서, 더 넓은 화면을 선호하는 이들은 갤럭시Z폴드 모델에서 갤럭시노트의 경험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폴더블 스마트폰 수요 확대도 갤럭시노트 생산 중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900만대로, 삼성전자가 88%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지난 8월 폴더블폰 대중화를 선언하며 출시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폴드3와 플립3는 출시 한 달여 만에 글로벌 판매량 200만대를 기록했다. 가장 인기가 많은 Z플립3의 경우 삼성전자의 맞춤형 가전인 ‘비스포크’ 개념을 도입하며 판매량을 더욱 늘렸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도 매년 성장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오는 2023년까지 10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도 오는 2022년 갤럭시Z 시리즈의 연간 출하량 13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선 하반기 노트와 폴더블 투트랙을 이어가는 전략보다 상반기엔 S시리즈, 하반기엔 Z시리즈에 집중해 생산 안정화와 공정 효율성을 높이는데 집중하는 게 이득이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노트 단종설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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