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사전청약에 비해 2차 사전청약 공급물량이 2배 이상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청약을 신청한 인원이 불과 1만명 남짓 늘어난 것이다. 이로 인해 1차 사전청약에서 평균 21.7대 1이었던 경쟁률은 2차 사전청약에서는 10대 1 수준에 불과하게 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 5일까지 남양주 왕숙2지구 등 10개 지구 1만 102가구에 대한 2차 사전청약을 실시한 결과 총 10만 1528명이 신청해 평균 10.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5일 밝혔다.
◇ 남양주왕숙2에 전체 신청의 절반가량 집중, 나머지 지역은 입지·평형 등에서 흥행 저조
가구수가 4333가구에서 1만102가구로 2배 넘게 뛰었다고 국토부가 강조했던 것에 비해, 청약 신청자는 9만3798명에서 10만1528명으로 불과 7730건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은 2차 사전청약의 제공 입지 문제가 가장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2차사전청약의 세부 결과를 살펴봐도 전체 신청 가운데 절반가량이 남양주왕숙2 지구에 몰려있었다. 1412가구가 배정된 가운데 4만8325건의 신청이 몰리며 평균 34.2, 84㎡형은 최고 81대 1의 높은 경쟁률이 기록됐다.
신혼희망타운의 흥행 부진은 전체 평형이 56㎡형 이하의 중소형으로 공급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11~14평 남짓한 공간에서 신혼부부는 살 수 있지만, 자녀를 낳아 함께 살기에는 빠듯하다는 인식이 수요자들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며, “입지가 압도적으로 좋은 것이 아니라면 중소형 평형으로 수요자들을 만족시키기는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짚었다.
◇ 수요조사부터 인기 높았던 하남교산 나오는 3차, 흥행 의문부호 뒤집을 수 있을까
내달 1일 접수를 시작하는 3차 사전청약에는 수요조사 단계부터 높은 관심을 모았던 하남교산 지구가 포함돼있다.
하남교산 지구는 전체 3만3000여호(인구 약 7만8000명)의 주택이 계획돼 있으며, 이중 3차 사전청약 대상주택은 A2블록 내 공공분양 1056호로, 대다수 평형이 59㎡형 이하이나 입지 측면에서는 앞서 공급됐던 곳들보다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청약일정 알리미 서비스’를 신청한 12만명을 데이터 분석한 결과, 신도시별 중 하남교산이 20%로 제일 높았다. 이는 무엇보다 편리한 교통(24%) 기대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하남교산 일대는 서울 지하철 5호선 하남시청역에서 100번 버스를 타면 20분 안으로 도착할 수 있었다. 배차간격은 20분 정도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구간인 하남선 복선 전철은 지난 3월 개통됐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잠실까지 30분, 강남까지 50분이면 갈 수 있다. 하남교산지구는 잠실 기준 9km, 강남 코엑스 12km로 강남과도 가까운 편이다. 인근에 미사지구, 고덕강일, 강일1·2, 풍산, 위례, 감일지구 등도 위치해 있다.
이 밖에 과천주암 지구에서는 전체 6천여호(인구 약 1만 5천명)의 주택 중 C-1ㆍC-2 블록에서 1535호가 사전청약 대상주택으로 배정됐다. 해당 지구에서는 84㎡형 중대형 평형 공급이 예고된 상태다. 시흥하중·양주회천 지구에서는 사전청약으로 1576호가 공급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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