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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홍콩지점 신설 인가… ‘아시아 기업금융 거점으로’

기사입력 : 2021-11-22 19:45

(최종수정 2021-11-2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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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법인과 지점 시너지 제고

“내년 초 영업 개시할 것”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사진=한국금융신문이미지 확대보기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사진=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KDB산업은행(회장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은 19일 홍콩금융관리국으로부터 홍콩지점 신설 인가를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산업은행은 1986년 홍콩 현지법인 설립 이후 35년 만에 홍콩에 신규 영업점을 설립하게 됐다.

산업은행은 아시아 금융중심지인 홍콩에 법인과 지점의 ‘이중 거점(Double Post)’를 구축해 각 점포별 특화전략을 추진하고 협업 효과를 극대화하려 한다.

기존 홍콩법인은 홍콩 금융시장에서의 투자금융(IB) 수행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디케이트 론(Syndicated Loan)을 주선하고 새로 짓는 홍콩지점은 자금조달과 기업금융(CB)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홍콩과 중화권에 진출하는 한국계 기업의 원활한 영업활동을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신디케이트 론은 다수의 은행으로 구성된 차관단이 공통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차입자에게 융자해 주는 중장기 대출을 말한다.

산업은행은 홍콩을 비롯해 다른 아시아 지역에도 활발히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지원하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에 주력해 한국계 기업의 아시아 진출을 돕는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종합 금융사 ‘티파파이낸스’를 인수했고, 올해 초에는 미얀마 양곤지점을 열었다. 베트남 하노이지점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향후 법인과 지점의 장점을 극대화해 ‘아시아의 CIB 거점’으로 육성할 예정”이라며 “홍콩지점은 후속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영업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은행은 미국에서도 국내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이어간다. 지난 16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캐피탈 자회사인 ‘KDB 실리콘밸리 LLC(KDB Silicon Valley LLC)’를 개소하기도 했다.

당분간은 설립 초기인 점을 감안해 대규모 투자보다는 창업 초기 단계 투자에 집중하고, 이후 산업은행 본점과 유기적 협력을 통해 미국으로 진출하는 국내 스타트업이나 한국에 진출하는 미국 스타트업에 대한 후속 투자나 스케일업 투자 등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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