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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글로벌 유니콘 기업 육성"

기사입력 : 2021-11-17 16:38

(최종수정 2021-11-17 16:47)

미국 현지에 VC 자회사 ‘KDB 실리콘밸리 LLC 설립
직접투자‧ 펀드 출자 업무… 한국계 위상 강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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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6일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개최된 ‘KDB 실리콘밸리 LLC(KDB Silicon Valley LLC)’ 개소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산업은행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산업은행(회장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이 16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캐피탈 자회사인 ‘KDB 실리콘밸리 LLC(KDB Silicon Valley LLC)’를 개소해 벤처 투자 업무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지에서 직접투자와 펀드 출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현지법인 형태로 설립된 KDB실리콘밸리는 실리콘밸리 생태계 안에서 현지 스타트업과 투자자와의 네트워킹 활동을 통해 현지 한국계 창업기업에 관한 직접투자를 실시하는 등 실리콘밸리 내 한국계 위상 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엔지니어, 벤처캐피탈(VC), 대기업 및 관련 기관들과의 활발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

이를 위해 KDB실리콘밸리는 올해 5월 자본금 500만달러(59억2850만원)로 설립돼 개설준비 과정을 거쳤다. 이달 말 9500만달러(1126억4150만원) 증자를 실시해 전체 자본금 1억달러(1186억4000만원) 규모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자본금 증자와 함께 현지 시장조사로 잠재 투자처를 발굴하고 투자 시스템을 정비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선다.

직접투자 대상은 현지에서 한국계 창업자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미국으로 진출하는 국내 스타트업도 해당된다. 또한 국내 대기업과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해 협력하거나, 한국에 사무소를 열고 개발 인력을 채용하는 등 역으로 한국에 진출하는 미국 스타트업 또한 포함한다.

당분간은 설립 초기인 점을 감안해 대규모 투자보다는 창업 초기 단계 투자에 집중하고, 이후 산업은행 본점과 유기적 협력을 통해 이들에 대한 후속 투자나 스케일업 투자 등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현지 벤처펀드 앞 출자자(LP)로 참여하는 간접투자 업무도 병행한다. 이를 통해 현지 VC와의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잠재 투자 대상 기업을 발굴하는 ‘딜소싱’ 채널을 확보하는 등 한국계 스타트업에 관한 관심을 환기하려 한다. 이어 본점과의 협업으로 미국 대형 VC와의 공동투자 등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간다.

국내 창업 생태계는 최근 몇 년간 정부 지원정책과 VC 펀드 출자금 증가 때문에 스타트업의 창업 및 자금조달 환경이 과거에 비해 개선됐다. 이로 인해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의 ‘유니콘 기업’도 상당수 등장하고 있다.

게다가 실리콘밸리 현지에서도 ‘센드버드(Sendbird)’ ‘몰로코(Moloco)’ 등 한국계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 밖에 여러 현지 한국계 창업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실리콘밸리 내 한국계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또한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거나 법인을 미국으로 옮기는 전환(Flip)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 맞춰 KDB실리콘밸리는 국내 스타트업의 실리콘밸리 진출과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스타트업의 성공 경험 및 투자 성과를 국내로 환류시키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현지 VC들과의 공동투자 등 유니콘 육성을 위한 투자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DB실리콘밸리는 산업은행 본점의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경험과 그간 축적된 직접투자 및 간접투자 경험을 활용하고자 본점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자금 지원 측면에서도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 벤처캐피탈 역할을 하고 있는 데다가 국내 대표 투자유치 플랫폼인 ‘KDB 넥스트 라운드(Next Round)’와 초기 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KDB 넥스트원(NextONE)’, 국내 최대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NextRise)’ 등을 통해 국내 벤처 생태계를 지원하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6일 현지에서 개최된 개소식에서 “앞으로 KDB 실리콘밸리는 미국 현지 창업가와 엔지니어, 투자자 등을 아우르는 한국계 벤처 공동체의 구심점으로서 국내 벤처‧스타트업이 ‘글로벌 K-유니콘’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해외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며 “국내와 해외 벤처 생태계를 잇는 새로운 연결고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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