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애플의 아이폰13이 지난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아이폰12의 판매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작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업계에선 ‘혁신이 없다’며 혹평을 받았지만,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선 큰 인기를 끌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주간 판매량에 따르면, 아이폰13의 미국 내 초기 6주간 판매량이 같은 기간 아이폰12보다 14%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출시한 아이폰13은 전작과 달리 4개 모델이 동시에 출시되면서 초기 3주간 아이폰12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였다. 전작인 아이폰12 시리즈는 아이폰12와 프로가 먼저 출시됐고, 프로 맥스와 미니가 3주 뒤에 출시됐다.
특히 아이폰13은 최근 부품 수급난 장기화로 공급부족 상황을 겪고 있음에도 판매량이 전작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는 “아이폰12는 초반 3주차까지는 2개 모델만 판매가 이뤄져 출시 시기가 분산돼 초기 공급부족 이슈가 덜했다”며 “아이폰13은 최근 부품 수급난 장기화와 4개 모델이 동시에 출시되면서 상당한 공급부족을 겪고 있음에도 판매량이 전작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내 아이폰 13/아이폰 12 시리즈 출시 후 6주간 판매량 추이.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아이폰13 시리즈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아이폰13 프로맥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13 프로맥스는 역대 아이폰 중 최고 저장용량인 1TB(테라바이트)와 최장 배터리 사용 시간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3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아이폰12의 판매량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을 두고 있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아이폰13의 초기 판매량은 아이폰12 대비 14% 앞서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동일 기간 아이폰13의 제품 수령 대기 기간이 아이폰12보다 긴 것을 감안하면 ‘아이폰13’의 잠재 수요는 전작보다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초기 제품 수급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장기적으로 판매량은 전작 수준 또는 그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라며 “최근 아이폰 감산 소식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구매 시기가 분산되면서 아이폰 13의 누적 판매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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