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형이 아닌 운용 역량을 더해 비교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액티브형에서 자산운용사 경쟁이 치열해지고 투자자들의 선택지도 늘어나고 있다.
'가치투자의 대가'로 꼽히는 강방천닫기강방천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끄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과 '존봉준' 별칭으로 알려진 존 리 대표이사가 수장인 메리츠자산운용은 이번에 ETF 시장에 신규 진입했는데, 바로 액티브ETF로 도전장을 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경우 테마나 섹터가 아닌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종목에 투자하는 주식형 액티브 ETF를 내세웠다. 에셋플러스 코리아플랫폼액티브는 FnGuide 플랫폼 지수를 비교지수로 한다. 글로벌 플랫폼 액티브는 S&P500 지수를 비교지수로 활용한다.
이로써 국내 ETF 발행사는 18개사로 증가했다. 액티브 ETF 진출 운용사는 13곳으로 집계된다. 이날 기준 현재 거래소에 상장된 액티브 ETF는 모두 37종이다.
액티브 ETF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동시 상장한 메타버스 ETF 4종 중 유일하게 액티브 ETF를 내건 바 있으며, 현재 미국 메타버스 액티브 ETF도 준비하고 있다.
향후 액티브 ETF 규제 완화도 운용사들의 추가 진출을 이끄는 요소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1월 9일 열린 '2021 글로벌 ETP(상장지수상품) 콘퍼런스 서울'에서 '액티브 ETF의 상관계수를 0.7 밑으로 내리는 방안 및 나아가 3개월 연속 상관계수 기준을 유지하지 못했을 때 상장폐지되는 요건도 6개월까지 넓히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또 '미국에서 하는 투자종목정보(PDF) 지연공개나, 공개 안 하는 불투명 ETF, 상관계수가 없는 액티브 ETF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자산운용사들의 운용 역량을 더하는 액티브 ETF가 대거 상장되면서 ETF에서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존 패시브 ETF 중심 시장에서는 몇 개 과점 운용사가 시장을 선점했으나 액티브 ETF의 경우 후발 진입 문턱이 덜 높다고 할 수 있다"며 "운용사 별 고유 전략을 더해서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만큼 ETF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