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정부의 집값고점 경고와 대출규제, 금리인상기 속에서 전국적인 미분양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도 100%를 기록했다.
천정부지로 매매가격이 뛴 상황에서 분양으로라도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수요층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경기·인천 외곽 집값에는 거품이 끼어있다는 시각도 있어, ‘일단 분양받고 보자’는 움직임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 아파트 초기 분양률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의 지난 3분기(7∼9월) 평균 초기 분양률은 100.0%로 집계됐다. 이는 HUG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초기분양률이란 분양 개시일 이후 경과 기간이 3개월 초과∼6개월 이하인 사업장의 총 분양 가구 수 대비 계약 체결 가구 수 비율을 말한다.
그런가하면 9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1만3842호로,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HUG의 전국 미분양관리지역은 전국에서 경남 거제시 한 곳만 남기고 모두 지정 해제된 상태다.
이 같은 움직임은 매매거래 절벽 심화와 맞물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9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8만163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8만9057건) 대비 8.3%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8만1928건)과 비교하면 0.4% 줄었다. 특히 수도권 매매거래량은 3만7225건으로 한 달 전 대비 10.7%나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 살펴봐도 2.3% 감소한 수치다.
이처럼 분양 광풍이 수도권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있지만, 집값 상승을 전제로 하는 ‘덮어놓고 분양’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집값이 안정기나 조정국면에 접어들 경우, 서울 등 일부 인기지역을 제외한 외곽 지역들은 오히려 집값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서울은 아마 앞으로도 집값이 계속 오르거나 현상유지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인천이나 경기의 경우 패닉바잉이나 포모증후군 등이 겹치며 다소 버블이 형성된 상태”라며, “버블은 언제나 중앙이 아니라 외곽부터 터지기 마련이고, 조정국면이 온다면 일단은 수도권 외곽부터 천천히 하락장이 찾아올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은 지난 9월 둘째주까지 0.40%를 기록한 이후 ▲9월 3주 0.36% ▲9월 4주~10월 1주 0.34% ▲10월 2주 0.32% ▲10월 3주 0.30% ▲10월 4주 0.28% ▲11월 1주 0.26%까지 눈에 띄게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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