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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값 하락 ‘현실화’ 되나…아파트 실거래가 7개월 만에 떨어져

기사입력 : 2021-10-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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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당 평균 실거래가, 서울 210만원 경기 65만원 인천 25만원 하락

단위 면적당(㎡) 수도권 아파트 평균 실거래 가격(원, 건). / 자료제공=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미지 확대보기
단위 면적당(㎡) 수도권 아파트 평균 실거래 가격(원, 건). / 자료제공=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지표가 다수 나오고 있어 집값 하락이 곧 현실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여수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단위 면적당(㎡) 수도권 아파트 평균 실거래 가격’ 자료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아파트 전용면적 1㎡당 평균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7개월 만에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아파트 1㎡당 평균 실거래가는 이달 1277만원으로 지난달보다 210만원 하락했다. 1평(3.3㎡) 기준으론 693만원이나 떨어진 것이다. 서울의 1㎡당 평균 실거래가 하락은 6월(-84만원) 이후 4개월 만이다. 또한 수도권 지역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의 경우 1㎡당 실거래가가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아파트의 10월 1㎡당 실거래가는 606만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월 대비 64만9000원 하락한 수치이다. 경기 아파트 실거래가는 2개월 연속으로 하락한 데 이어 하락폭도 대폭 확대됐다. 9월에는 전월 대비 5000원 하락했다.

인천 아파트 실거래가 역시 전월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이달 인천 아파트 1㎡당 실거래가는 지난달보다 24만9000원 하락한 516만원으로 나타났다. 9월 하락폭은 7만원이었다.

실거래가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량은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거래 신고기한(30일)이 거의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658건으로 전월보다 36.5% 감소했다. 지난달 경기는 9980건, 인천은 2147건으로 각각 전월 대비 26.7%, 29.3% 줄었다.

신고기한은 아직 남았지만 10월 거래량도 급감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38건, 경기는 3,966건, 인천은 838건이었다.

아파트 매물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에 따르면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3575건으로 한 달 전보다 12.8% 증가했다. 경기는 전월 대비 17.5% 증가한 7만3286건, 인천은 25.2% 증가한 1만4932건으로 나타났다.

민간 통계에서는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 이하로 떨어졌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으면 매수자 우위, 높으면 매도자 우위 상태를 뜻한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1.5로 전주(100.6) 대비 크게 하락하며 매수자 우위 시장을 형성했다. 19주 만에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100) 밑으로 내려간 것이다.

서울 역시 매매수급지수가 94.5에서 86.1로, 경기는 101.9에서 90.8로 하락했다. 서울은 3주 연속 기준선(100)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경기도 19주만 처음으로 기준선(100) 이하로 나타났다.

김회재 의원은 “부동산 안정의 중대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 완전한 안정세를 위해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고 시장 교란 행위를 발본색원해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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