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KT 먹통' 사태로 소상공인을 포함한 곳곳해서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긴급망 구축 등 대비책을 마련해둬 피해를 비껴갔다.
업계에 따르면 25일 오전 11시 20분쯤부터 11시 57분쯤까지 약 40분간 전국 KT 유·무선 인터넷망에 장애가 발생했다. KT 인터넷망을 이용한 유통 업체들은 결제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 혼란을 겪었다.
송파구에서 배달 전문 음식점을 운영중인 A씨는 “처음에는 핸드폰이나 애플리케이션의 문제인 줄 알았다”며 “하필 피크인 점심 시간에 인터넷이 안돼서 배달 건이 평소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전화 주문이 많지 않은데 매장 전화 주문도 오고 정신없는 점심이었다”고 덧붙였다.
KT를 사용하는 자영업자들은 이처럼 배달앱 주문을 받지 못했다. 배달앱 주문 비중이 높아진 상황에서 점심 장사를 놓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는 KT를 쓰는 라이더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식당과 프랜차이즈 가맹점 등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업장은 피해가 컸지만 기업 전용 회선을 사용하는 대규모 유통업체의 경우 피해가 적었다.
지난 2018년 KT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대규모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했을 때 대형 유통업체들은 자체 망을 구축과 같은 대비책을 마련해 놓은 것이 도움이 됐다. 당시 KT가 추산한 소상공인 피해액은 469억원에 달한다.
실제 '백화점 3사'는 오늘 통신 장애 사태를 겪지 않았다. 롯데백화점은 통신사 망이 아닌 전용 회선을 구축해 외부 네트워크 문제에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 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도 비슷하다.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도 이미 구축해 놓은 대비 시스템으로 먹통
사태의 피해를 비껴갔다
.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통신장애로 혼란을 겪으면서 대규모 유통업체들은 각자 긴급 사태 매뉴얼을 마련해 뒀다”고 설명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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