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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스태그플레이션보다 리플레이션"

기사입력 : 2021-10-2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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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리포트 "주요 선진국 제조업 호조…리플레 국면 맞이할 수"

자료출처= 하이투자증권 '스태그플레이션보다 리플레이션' 리포트(2021.10.25) 중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출처= 하이투자증권 '스태그플레이션보다 리플레이션' 리포트(2021.10.25) 중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최근 각종 불확실성 리스크가 높은 경제 상황에 대해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물가상승) 우려가 있으나, 선진국 제조업 및 서비스 경기 호조로 물가 리스크가 둔화되면 글로벌 경제가 리플레이션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스태그플레이션보다 리플레이션' 리포트에서 이같이 제시했다.

리플레이션이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심한 인플레이션까지 이르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Fed) 의장은 '공급제약과 높은 인플레이션은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갈 것 같다, 임금에 대한 압력도 마찬가지'라며 물가압력이 일시적 현상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선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박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처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공급망 차질, 물류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리스크를 상당 기간 자극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분명하지만, 일부 물가 관련 가격지표의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음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진정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판단했다.

국채금리 급등에 대해서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리스크 선반영 측면을 짚었다.

물가 우려와 더불어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발표될 것이 확실시되는 테이퍼링 영향으로 미국 국채금리를 포함해 전 세계 국채금리가 동반 상승 중이다. 특히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금리 수준은 2013년 테이퍼링 실시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 지속과 관련 11월 FOMC 회의 이후 테이퍼링 리스크가 소멸되면서 국채금리 상승세도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후 성장과 물가리스크 사이에서 금리가 등락하는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며, 물가리스크가 점진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서 11월 FOMC 회의 이후 금리의 추가 급등, 즉 금리발작 현상이 나타날 여지는 낮다는 판단"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 사태 관련해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오는 29일과 11월 초 도래하는 달러채 이자 지급 여부는 헝다 사태 단기 진정은 물론, 정부의 지원 의지를 확인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중국발 각종 불확실성의 해소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현 중국 경기 상황을 고려할 때 중국 정부가 경제 챙기기가 가시화될 여지가 있다"며 "특히 빅테크 규제의 연내 마무리 시사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11월 초 중국 공산당 19기 6중 전회를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3기 기틀이 마련된다면 중국 정부의 경제 챙기기 혹은 불확실성 완화 노력이 가시화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제시했다.

공급망 차질의 역설은 주요 선진국 제조업의 호조라고 지목했다.

박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불확실성 리스크로 인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선진국 제조업 및 서비스 경기 호조는 물가 리스크 둔화 시 글로벌 경제가 리플레이션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스태그플레이션과 리플레이션 사이 글로벌 경제가 위치해 있을 수 있지만 리플레이션에 좀더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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