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경제에 특별한 큰 위험이 없는 한, 경기가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침체 속에서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그런 단계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100% 단언하기는 그렇지만, 저희가 예상하는 경기 흐름에 따르면 11월에는 금리 인상을 해도 큰 어려움이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2일 기존 연 0.7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한 차례 동결한 것이다.
좀 더 과감하게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는 “수긍한다”며 “10월 금통위에서도 2명의 위원이 소수의견을 낸 만큼 10월의 인상 논거도 충분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금리를 올리면 물가상승률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는 “연속적으로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시차를 두고 (물가안정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정책 시차가 통상 2분기에서 4분기 얘기하니까 당장의 효과는 기대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가 물가에 영향을 주지만 공급 측면의 물가 상승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그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상승하는 것인데, 보통 1970년대를 많이 연상을 한다”며 “당시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는지 알기에 우려가 나올 수 있지만 현재 그런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 측 요인, 특히 에너지 가격과 곡물 가격 요인에 의한 (물가) 상승이 강한 것은 맞지만 경기 회복 속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글로벌 국가들의 성장률도 견조하기 때문에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동산 시장도 고려하지만 그것을 목표로 한다든지 정부의 요구 때문에 금리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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