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풀은 21일(현지시각) 3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 54억8800만달러(약 6조46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시장 전망치인 57억5000만달러(약 6조7700억원)에는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이다.
LG전자는 지난 12일 잠정 실적 발표에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매출액 18조78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구체적인 사업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선 LG전자의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3분기에만 약 7조원에 육박하는 분기 사상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1분기 매출 6조7081억원을 기록하며 월풀을 7000억원 이상 앞섰다. 2분기에는 6조8149억원을 기록하며 월풀보다 8000억원 이상 앞섰다. 이로써 LG전자와 월풀의 매출 격차는 상반기에만 1조5845억원 격차가 났다.
LG전자는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월풀의 매출보다 5000억원 이상 앞서면서 생활가전 사업 글로벌 1위를 기대했지만, 4분기 블랙프라이데이 등 북미 성수기 시즌 등의 영향으로 역전당했다.
영업이익은 LG전자가 지난 2017년부터 꾸준히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LG전자가 월풀을 1000억원 이상 앞서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월풀이 LG전자를 역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 매출 격차가 지난해보다 더 벌어졌고, 월풀의 경우 반도체 부족에 따른 물량 공급 차질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LG전자가 사용하는 반도체는 범용칩으로, 월풀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다. 또 그간 반도체 부족 현상을 대비해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에 신경써왔다.
또 수요가 지난해만큼 크지 않다는 점도 관건이다. 지난해 연말에는 코로나19에 따른 펜트업 수요가 강해 판매량이 크게 늘었지만, 올 연말에는 지난해만큼의 특수 효과를 누리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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