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 대부분 금융그룹들이 중간배당을 시행하면서,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은행주(금융지주)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안정적이면서도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투자처로 인기를 끄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신한지주(1.38%), KB금융(2.32%), 하나금융지주(0.99%), 등 국내 주요 은행주들은 코스피지수 하락 속에서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최근 국내 주요 은행주들은 금리 상승기 수혜주로 꼽히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변동성이 크지 않은 주가, 높은 배당률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전문가들은 은행주들이 3분기 실적 호전과 연말을 앞두고 고배당 매력을 갖췄다고 분석한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7개 금융지주회사(신한·KB·하나·기업·BNK·DGB·JB)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이 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5% 웃도는 수준이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들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이익 안정성을 갖추고 핵심 이익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라며 “충당금 비용 급증에 따른 이익 급감 우려 또한 축소됐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주들의 배당 지급 빈도가 이전보다 높아진 점은 주주의 현금흐름을 개선한다는 의미에서 배당주로서의 투자 매력을 높인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진 확대구간에서 완성형 배당주로 진화 중인 은행주는 코스피지수 대비 15%포인트 더 할인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견고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현저한 저평가를 받는 원인은 경기 불확실성에 있다”라며 “백신 보급률 확대와 치료제 개발 가능성 등으로 완만한 경기 회복을 예상하므로 이러한 초과 할인율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배당은 현금 지급이라는 측면에서 연금 등 현금흐름이 필요한 투자 목적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KRX 분류기준 17개 산업 중 최근 5개년 이익 변동성이 가장 낮은 것은 은행주”라며 “동시에 은행업종의 5개년 평균 증익률은 11%로 전체 산업의 평균 증익률을 웃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은행(지주)은 가장 안정적으로 이익이 증가하는 산업이 됐다”라며 “이는 배당주로서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지난 2015년부터 코스피 전체 배당총액에서 커버리지 은행주 5개사의 배당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내외에 달했다”라며 “같은 기간 배당수익률은 코스피 배당수익률을 평균 2.2%포인트 웃돌았다”라고 덧붙였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또한 “순환매 국면에서 다음 테마에 관심을 둔다면 은행, 보험과 일상회복(리오프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라며 “은행과 보험 업종의 주가는 금리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어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헤징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고, 배당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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