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요인 부각·8월 인상 효과 주시 풀이
금융불균형 교정 의지…마지막 11월 인상 가능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10월 통화정책방향 결정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했다.
앞서 금통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준금리를 2020년 3월에 0.5%p(포인트), 5월에 0.25%p씩 잇따라 내려 사상 최저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오다가, 직전인 2021년 8월 금통위에서 전격적으로 0.25%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1년 3개월 만에 금리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던 바 있다.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10월은 기준금리를 일단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 부합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9월 27~30일 채권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0명 중 87명이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융불균형이 심화됨에 따라 한은의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나, 미국 부채한도 협상, 중국 헝다그룹 채무불이행 등 불확실한 대외여건, 8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정책효과 관망 전망이 높았다.
누적된 가계부채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이 가능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경기 여파 등을 감안해서 11월 금통위까지 시간을 둘 수 있다며 이 때 추가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금통위는 올해 11월 25일 한 차례만 남아 있다.
다만 이번 10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어느 정도 나왔을 지 여부는 시장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실제 올해 8월 6인 금통위 체제에서 기준금리 인상(동결 소수의견 1명)을 단행한 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금융불균형 누적을 완화시켜 나가겠다는 필요성에 첫 발을 뗀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금통위는 신임 박기영 금통위원이 합류해서 7명 금통위원 체제로 열렸다.
이날 한은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준(Fed)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0.00~0.25%)와 금리 격차는 0.5~0.75%포인트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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