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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10조’ 현대ENG…김창학, IPO 앞두고 주택사업 ‘집중’

기사입력 : 2021-10-05 00:00

(최종수정 2021-10-0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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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수주액 돌파…‘2조 클럽’ 넘본다
올해 첫 진출한 리모델링 사업도 ‘승승장구’

몸값 ‘10조’ 현대ENG…김창학, IPO 앞두고 주택사업 ‘집중’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하반기 기업공개(IPO) 기대주로 꼽히는 가운데 김창학닫기김창학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주택사업에 힘을 쏟으며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공모 규모는 1조원 이상, 기업가치는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도 나왔다.

◇ 리모델링 사업 ‘본격화’…2년 연속 도시정비 수주 1조 달성

5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올해 도시정비사업 실적은 총 1조7205억원으로 2년 연속 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세운 역대 최고 수주액인 1조4207억원도 넘어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7일 현대건설과 공동으로 ‘경남 창원 회원2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회원2구역 재개발사업은 10만3621㎡에 2065가구를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총 공사비가 4932억원에 달한다. 해당 사업은 현대건설과 구성한 컨소시엄으로 수주했으며 지분은 주관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55%, 현대건설이 45%다.

같은 달 현대엔지니어링은 ‘부산 좌천·범일 통합2지구 도시정비사업’을 GS건설과 함께 수주했다. 해당 사업은 7000억원이 넘는 대규모로 현대엔지니어링이 60% 지분을 갖고 주관사로 참여한다.

이 외에도 ▲의정부 장암5구역 재개발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대전 도마ㆍ변동1구역 재개발 ▲가락 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수원영통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리모델링 ▲안산 팔곡일동1구역 재건축 사업 등에서 시공권을 따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리모델링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수주한 도시정비사업 8건 중 리모델링은 3건으로 5934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지난해부터 리모델링 부문이 도시정비사업에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영업과 견적, 설계 등 각 분야별 내부 전문가로 구성한 ‘리모델링 TFT(태스크포스팀)’ 운영해 이뤄낸 성과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추가 수주 여부에 따라 도시정비사업 수주 ‘2조 클럽’ 입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신림1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내기 위해 GS건설, DL이앤씨와 손을 잡았다. 해당 사업은 사업비만 1조원 규모인 대형 재개발 사업지다.

◇ 순항 중인 현대ENG, 연내 상장 ‘정조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5796억원, 2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52.7%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0년 한해 영업이익 2587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수익을 증대시키기 위해 주택사업에 공들인 김창학 사장의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매출액에서 국내 건축·주택 비중은 2019년 33.6%, 2020년 34.4%, 올해 상반기 36.6%로 증가세에 있다.

IPO에서 중시되는 재무건전성도 강점이다. 부채비율은 2017년부터 100% 미만을 유지하며 지난해 65.2%에서 상반기 57%까지 내려갔다. 이는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모듈러주택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모듈러 건축기술 연구개발에 돌입해 건설 신기술과 특허를 획득했다. 국책 연구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모듈러 건축 분야에서 풍부한 기술을 축적해 오고 있다.

특히 모듈러 유닛간 접합부 강화로 모듈러 구조물의 내진성능을 향상한 건설 신기술 제770호는 중고층 모듈러 구조설계 분야에서 현대엔지니어링 기술이 업계 최초다.

김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을 시작할 때로 건설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신성장동력과 스마트건설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등을 주관사로 선정하며 공식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르면 내달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해 연말쯤 상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의 예상 기업가치는 약 6조~7조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장외시장에서는 이미 지분가치가 10조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김세련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상장 모회사인 현대건설이 시가총액 5조~7조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 10조원은 우려만큼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은 기 확보된 우량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이익 개선 외에도 매출 볼륨의 성장이 기다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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