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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사망사고 '0' 달성 이끈 최광호의 '현장안전' 뚝심

기사입력 : 2021-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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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현장관리, 근로자 처우 개선 앞장

▲ 최광호 한화건설 부회장(좌측 3번째)이 지난 5월 중대재해 ZERO 선포식에 참석해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화건설이미지 확대보기
▲ 최광호 한화건설 부회장(좌측 3번째)이 지난 5월 중대재해 ZERO 선포식에 참석해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화건설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최광호 부회장이 강조하는 또 하나의 가치는 바로 ‘현장안전’에 대한 뚝심이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전국 현장에서 단 1건의 사망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성과를 냈다. 현장에서의 안전불감증 문제가 업계 전체로 퍼지며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상황임에도, 2019년 7월 이후 현재까지 한화건설은 현장 사망사고를 내지 않고 있는 건설사 가운데 하나다.

최광호 부회장은 지난 5월 중대재해 예방을 결의하는 ‘중대재해 0(제로) 선포식’에 직접 참석했다.

전국 57개 현장에서 동시에 진행된 선포식은 안전보건 최우선의 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다짐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최광호 사장은 “작년 한화건설은 모든 임직원과 현장 구성원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사망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안전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사회적 약속임을 명심하고 올해도 사망사고 제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의 안전관리 비결은 현장별로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는 신기술이다.

각 건설현장마다 특성에 맞는 아이디어 기술을 적용하는 한편, 효과가 높은 기술은 전사적으로 도입하는 등 안전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안전의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현장이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제1공구다. 금호대교를 포함해 총 5.11km에 달하는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이 현장은 넓은 사업구간의 안전관리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드론을 도입했다.

특히 폭이 좁아 작업자 외 다른 인원이 올라가기 힘든 교량 상부 공사는 드론을 띄워 안전 점검을 진행하는 등 현장 특성에 맞는 안전 해법을 발굴하고 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현장과 장교동 한화빌딩 리모델링 현장에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설계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설계단계부터 건물의 시공과정을 입체(3D)로 확인할 수 있고 건축 부재의 속성, 공정 순서, 물량 산출 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어 건축물에 대한 이해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설계의 잘못된 부분을 수정, 시공의 오류를 최소화하고 사전위험요소를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화건설의 전 현장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HS2E(Hanwha Safety Eagle Eye)’는 한화건설이 자체 개발한 모바일 안전관리 앱 시스템이다.

건설 현장에서 안전환경 관련 개선 및 예방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면 누구나 즉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내용 입력이 가능하며, 실시간으로 현장 전체 직원들과 협력사 직원들에게 전파된다.

현장 안전교육과 협력사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나간다. ESH(환경·안전·보건) 아카데미 교육을 통해 한화건설 및 협력사 직원들의 안전보건 역량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자 한다. 코로나19에 대비해 안전 교육 동영상을 자체 제작하는 등 비대면 교육방식을 활용할 계획이다. 사고가 많거나 안전보건시스템 취약한 협력사는 안전보건 컨설팅을 등을 통해 자율안전 관리 역량을 증대시켜 나가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분야에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신기술 적용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한화건설은 각 건설현장마다 특성에 맞는 다양한 안전관리 아이디어 도입을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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