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함에도 불구하고 이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연말 연준(Fed)이 테이퍼링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의 주된 배경으로 중고차, 트럭 가격의 안정과 경제 제개방 이슈에 민감한 품목들의 가격 하락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8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3%로 7월(5.4%)보다 소폭 하락했다”라며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4.0%로 7월(4.3%)보다 둔화, 전월비 기준 0.1% 상승에 그치며 시장과 전월치를 모두 밑돌았다”라고 말했다.
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이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9월 FOMC에서 테이퍼링 신호를 주고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 규모와 개시 시점을 선언한 이후 연말부터는 자산 매입 축소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정책금리 인상까지는 아직 완전 고용이나 불안정한 가계의 소비 여력 측면에서 볼 때 상당기간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다만 GDP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가운데 스탠딩 레포를 통한 완충 수단과 더불어 자산시장의 과열 우려도 일부 제기되는 만큼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의 필요는 커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연준의 테이퍼링을 금융시장에서는 경기에 대한 자신감으로 평가할 수 있다”라며 “스탠딩 레포 등을 통한 연준 이외의 국채 매수 주체를 열어둔 만큼 국채금리의 급등세가 제한될 수 있고, 금융시장 내 완화적인 유동성 환경을 뒷받침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이런 환경을 고려할 때 달러는 연준의 테이퍼링 일정이 구체화되기 이전까지는 보합권 내 등락을 보일 것”이라며 “11월 FOMC 이후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더불어 약세 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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