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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실종'된 서울…지난달 임대차 거래 10건 중 4건 '월세'

기사입력 : 2021-09-13 09:23

(최종수정 2021-09-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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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임대차2법 시행 후 전세의 월세화 속도↑

서울 아파트 모습. / 사진제공=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아파트 모습. / 사진제공=픽사베이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난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지난달 월세를 낀 임대차 거래가 10건 중 4건을 차지하며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부 지역에선 임대차 거래 절반 이상이 반전세가 차지하는 등 지난해 임대차2법 시행 이후 전세의 월세화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임대차 계약은 총 1만2568건으로 이 중 월세가 포함된 계약은 39.4%(4955건)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7월 35.5%(임대차 거래 총 1만3570건, 월세 4822건)보다 3.9%포인트 높은 수치로 올해 들어 가장 높다.

월세가 낀 임대차 거래는 월세, 준월세, 준전세 등 3가지다. 서울시는 보증금에 따라 ▲월세의 12개월치 이하면 월세 ▲월세의 12∼240개월 치면 준월세 ▲ 월세의 240개월 치를 초과하면 준전세로 나눈다.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준월세·준전세 비중은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임대차2법)를 도입한 이후 대폭 늘었다. 해당 거래 비중은 법 시행 전 1년간(2019년 8월~2020년 7월) 평균 28.1% 수준이었지만 임대차2법을 시행한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35.1%로 7.0%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중랑구는 지난 7월 27.1%(88건)에서 지난달 52.4%(196건)로 크게 증가하며 임대차 거래 절반 이상이 반전세로 거래됐다. 마포구는 40.0%(247건)에서 52.2%(311건)로 강동구도 33.0%(293건)에서 50.2%(510건)로 50%를 넘겼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가 지난 7월 39.1%(416건)에서 45.1%(450건)로 6.0%포인트 증가했고 송파구는 33.8%(348건)에서 46.2%(464건)로 늘어났다.

외곽지역인 구로구(31.6%→46.5%), 은평구(33.8%→45.1%) 등과 도심 지역인 중구(48.4%→47.2%)도 이 비율이 40%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달 월세지수는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전역에서 관련 통계를 발표한 2015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8월 KB아파트 월세지수는 서울 107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52% 상승한 수치다. 서울 강남은 월세지수 108.2로 전년 동월 대비 7.43% 올랐다. 월세지수는 ▲서울 강북은 105.7 ▲인천 106.7 ▲경기 106.2 ▲수도권 106.5로 나타났다.

KB아파트 월세지수는 중형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해당 통계 또한 임대차2법을 시행한 이후 급격하게 치솟았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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