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8월 말 자동차보험 손해율 가집계를 마친 10개 손해보험사(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흥국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 중 9곳의 손해율이 전달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 손해율(합산손해율)은 전체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의 비율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손해율 78~80%선을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한화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 8월 손해율도 각각 78.4%와 74.1%로 전달보다 2.6%p, 2.7%p 개선됐다. 롯데손해보험은 83%, 흥국화재가 84.7%, 하나손해보험이 83.5%를 기록하며 전달 대비 2.5%p, 3.9%p, 1%p 하락했다. 특히 지난달 대형사고로 인해 130.8%의 손해율을 보였던 MG손해보험은 39.4%p 줄어든 91.4%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해 상반기 적정손해율(보험사가 손해가 나지 않는 구간)인 77~80%선까지 내려왔다가 7월 소폭 상승, 8월 개선을 이어가며 4년만의 흑자가 기대된다는 이야기가 있으나,자동차보험의 내실은 악화되고 있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올해 8월 상위 4개사 기준 자동차보험 피해자 1인당 손해액이 35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8월 256만원, 2019년 8월 312만원, 2020년 8월 338만원에서 연평균 8.1% 증가한 것이다.
나이롱 환자 및 과잉진료가 늘었고, 한방병원 등에서 나가는 진료비가 꾸준히 증가한 탓이다.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해 자동차보험 한방 의료비는 8849억원으로 2년 사이 63% 급증했다. 이는 중상이나 응급환자를 치료하는 양방 진료비 7968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이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사고건수 감소에 기인해 8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 추세에 들었지만 피해자 1인당 손해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정비업계 정비수가 인상 요구, 한방진료비 급증 등의 문제로 하반기는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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