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7월 말 자동차보험 손해율 가집계를 마친 11개 손해보험사(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흥국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AXA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중 10곳의 손해율이 전 달 대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보험사 중에선 MG손해보험 7월 손해율이 134.5%로 6월 보다 무려 38.6%p 상승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했을 때도 21.8%p 오른 수치다. 흥국화재도 6월 대비 11%p, 한화손해보험도 2.6%p 올랐다.
중소형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및 하락 폭이 큰 것은 이들의 경우,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미미한 관계로 사고 한 건에 받는 영향이 큰 탓으로 풀이된다.
MG손해보험 관계자는 7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름철에 대사고라고 표현할 수 있는 큰 사고가 한 두 건 발생해 손해율 상승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롯데손해보험은 유일하게 6월 대비 9.1%포인트 감소한 85.5%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해 상반기까지 적정손해율(보험사가 손해가 나지 않는 구간)인 77~80%선까지 내려오면서 4년만의 흑자가 기대되는 상황이었으나, 최근 상승세를 보이면서 보험업계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한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7월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해 행락객이 많아졌고, 폭염으로 인한 자가용 이용 증가 등 차량 이동량이 증가해 사고 건수 및 손해율이 전월대비 상승세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백신 접종 확대 및 태풍 북상에 따라 하반기 손해율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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