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정기 예·적금 등 수신상품 금리를 0.05~0.4%포인트 선에서 올리기로 했다.
수신금리가 오르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른다. 이달 예금금리 인상분은 다음달 15일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에 반영된다. 수신금리 등 조달 비용을 토대로 산출되는 코픽스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산정하는 주요 지표다.
이미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영향으로 대출금리 상승세는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2.80∼4.30% 수준이다. 3개월 전인 5월 말(2.35∼3.88%)과 비교하면 하단과 상단이 각각 0.45%포인트, 0.42%포인트씩 높아졌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2.564~3.62%에서 연 3~4.05%로 상·하단 모두 0.43%포인트 올랐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6일부터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전세자금 대출금리를 0.2%포인트씩 높였다. 국민은행도 지난 3일부터 신규 코픽스를 지표금리로 삼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변동금리(6개월 주기)의 우대금리를 0.15%포인트씩 낮췄다.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주담대 상품의 우대금리 최대한도를 0.3%포인트 줄인 바 있다.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출금리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달 26일 기준금리를 0.75%로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추가 인상도 시사한 상태다.
이 총재도 “최근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불균형 위험이 누적되고 있다”며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정책의 적절한 운영을 통해 이를 완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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