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사업조직(Biz)과 기술조직(Tech)이 함께 일하는 플랫폼 조직을 도입해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경영철학, 전략, 조직, 일하는 방식, 인재육성, 문화 등 모든 영역을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과 같은 수준으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플랫폼 조직은 기획과 개발, 운영이 동시에 이뤄지는 데브옵스(DevOps) 조직이다. 기획 담당과 정보기술(IT) 담당 직원이 함께 근무하며 소통하고 협업해 디지털 전환의 실무를 맡는다.
국민은행은 기능별로 분리돼 있던 조직을 고객 관점에 기반한 플랫폼 조직으로 전면 개편했다.
국민은행의 플랫폼 조직은 ▲고객 중심의 상품·서비스 혁신을 지향하는 ‘비즈(Biz) 플랫폼’ ▲기술 역량을 고도화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전행 지원형 플랫폼’ ▲전행의 기술적 기반을 관리하는 ‘인프라형 플랫폼’으로 구분된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2017년 애자일(Agile)을 도입하기도 했다. 애자일이란 부서 간 경계를 허물어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문화를 말한다. 정해진 계획만 따르기보다 민첩하게 변화를 감지하고 유연하게 혁신하는 조직을 목표로 한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조영서 전 신한 DS 부사장을 DT 전략본부장으로 앉혔다. 조 전무는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원에서 4년여 동안 근무한 경제관료 출신이다.
이후 컨설팅회사 맥킨지앤컴퍼니와 베인앤컴퍼니 등을 거치며 금융 컨설팅 경험만 17년을 쌓았다. 국민-주택은행 합병 프로젝트와 신한은행 디지털 전략 프로젝트 등도 조 전무가 주도적으로 이끈 바 있다.
국민은행은 데브옵스·애자일 개발문화 확산과 내재화를 통해 유연하고 협업이 용이한 조직문화를 안착시키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종 플랫폼 조직 관련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디지털·IT 개발인력 수급을 위해 채용 프로세스도 변화시키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플랫폼 조직의 운영체계 안착, 데브옵스·애자일 개발문화 확산, 디지털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강화, 인재 채용 프로세스 혁신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