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국내 도로를 달리는 친환경차(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가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꾸준한 가운데 하반기부터 전기차 판매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1년 7월 기준 국내 친환경차 등록대수는 100만3539대를 기록했다.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2470만대) 대비 친환경차 등록비중은 4.1%다. 3년6개월 전인 2018년말(2.0%) 보다 2배 가량 증가했다.
사용연료별 친환경차 등록비중은 하이브리드 3.3%, 전기차 0.7%, 수소차 0.2% 순이다. 정부의 전기차 지원책 확대와 신형 전기차 출시에도 여전히 하이브리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올 상반기 구동모터·반도체 수급난에 따라 국산 전기차 생산에 차질이 생긴 탓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판매는 올 하반기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출고적체 현상이 지난 7월부터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모델별 전기차 등록대수를 보면, 현대차 아이오닉5가 3976대로 1위를 차지했다. 아이오닉5 누적 등록대수는 8628대로 테슬라 모델3(6291대)를 앞질렀다.
제조사별 누적 전기차 점유율은 현대차(44.6%)와 기아(20.3%)가 1·2위를 차지했고 테슬라(14.8%)가 뒤를 이었다. 4~6위는 한국GM(6.7%), 르노삼성(6.7%), BMW(1.0%) 순이다.
김정희 국토부 자동차정책관은 "기후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증대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등에 따라 친환경차 증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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