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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외인 매도 물량 받아낸 ‘개인’...지분율 8개월 만에 2배

기사입력 : 2021-08-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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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1거래일간 7조 순매도...개인이 모두 떠안아
개인 보유지분 13%로 역대 최대...500만 개미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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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코스피지수가 3100선이 깨진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8%(800원) 내린 7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특히 지난 1996년 이후 최장 기간인 10거래일째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을 주도한 건 외국인 투자자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팔아치우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7조189억원어치를 내던지며 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1629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 7조12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약 2주일간 던진 물량을 고스란히 떠안은 셈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삼성전자 주식 3억9694만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삼성전자 총 주식 수(59억6978만주)의 6.65%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해 연말 기준 개인이 보유한 지분율을 웃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의 작년 말 삼성전자 지분율은 6.48%였다. 당시 개인 지분율은 역대 최대였는데, 이를 8개월 만에 훌쩍 넘긴 것이다.

이에 따라 개인의 지분율은 지난 18일 역대 처음으로 13%(13.08%)도 넘어섰다. 개인 투자자 지분율이 작년 말 대비 두 배로 급증한 셈이다. 10%가 채 되지 않는 국민연금과 격차는 더 벌어졌고,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부회장 등 최대주주(21.18%)와 격차는 좁아졌다.

▲자료=유진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유진투자증권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개인투자자 수도 5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소액주주(지분율 1% 이하)는 작년 말보다 240만명 가까이 늘어난 454만6497명이었다.

이는 이른바 ‘국민주’인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의 영향력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자 삼성전자 주식 매집에 집중했던 개미들의 한숨이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 5월부터 8만원선이 수차례 무너지고, 최근 연일 연 저점을 갈아치우자 공포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저점 대비 두 배 이상의 상승한 이른바 빅랠리가 완성된 이후 대략 30% 이상의 주가 조정을 겪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면서도 “이번 글로벌 주가 랠리에는 과거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유동성 공급이 이루어졌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라 단순한 절대적인 주가 분석보다는 지수와 비교한 상대주가를 기준으로 분석을 해 볼 필요가 있다”라며 “상승 폭 대비 주가 조정이 상당 폭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난주 외국인들의 역대급 순매도로 인해 주가도 단기 급락하면서, 흔히 얘기되는 과매도 국면에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수 대비 상대 주가는 상승 폭에 비해 상당한 조정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여 7만원대 초중반 수준이면 주가 바닥권에 상당히 근접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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