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도체 D램 업황에 대한 우려 제기로 약세를 거듭해 온 삼성전자는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의 가석방 출소라는 이슈가 있는 날임에도 약세를 기록했다.
최근 시장 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의 D램 가격 하락 전망과,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반도체의 겨울이 온다' 보고서가 나온 이후 영향권에 계속 묶인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도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6.37%)이 급락하는 등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13% 떨어졌다.
종가 기준 '8만 전자'가 깨진 8월 11일 이후 이날까지 사흘간 외국인이 순매도한 삼성전자 주식만 5조1179억원 어치에 달한다.
이날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7일 만에 가석방으로 출소한 날이기도 했지만 주가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반도체주로 약세를 계속해 온 SK하이닉스의 경우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 오른 10만1500원에 마치며 7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내주며 약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시총 2위 자리를 지키며 상승불을 켰다.
코스피도 대형주인 삼성전자의 급락으로 32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09포인트(1.16%) 내린 3171.29에 마감했다.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28일(3188.73) 이후 두 달 반 만에 3200선을 밑돌았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무려 2조7000억원 규모 순매도 공세를 폈다. 기관도 1600억원 규모 순매도 했다. 반면 개인이 2조8000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지탱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비차익 매매 중심으로 1조3200억원 규모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3.31포인트(1.26%) 내린 1040.78에 마감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00억원, 1100억원 규모 동반 순매도에 나섰다. 반면 개인은 2800억원 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증시에서 외국인의 '팔자' 속에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8원 오른 1169.0원에 마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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