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은 올해 상반기 디지털 영업수익으로 23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도 연간 디지털 영업수익을 114% 초과한 수치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과감하게 외부 제휴 채널 확대와 비대면 전용상품 출시 전략 등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대면 신용대출 부문에서 견조한 성과를 올렸다. 올 상반기 대구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증가분 중에서 비대면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98.81%에 달한다.
대출 금액과 금리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성을 지닌 ‘똑똑딴딴 중금리대출’과 ‘쓰담쓰담 간편대출’이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첨병 역할을 하면서 상품 출시 약 2년 만에 비대면 가계 신용대출 신규 금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하이투자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힘(Hi-M)’에서 해외주식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비상장 통일주권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DGB생명의 디지털 채널 오픈과 토스 보험 제휴, DGB캐피탈의 렌터카 플랫폼 ‘IM캐피탈’ 출시, DGB유페이의 모바일 원패스 활용처 확대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모객으로 전 계열사에서 디지털 고객군이 고루 증가하고 있다.
플랫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주력 뱅킹 앱 ‘IM뱅크’와 지역사랑상품권 플랫폼 ‘IM샵(#)’, MTS ‘힘’ 등의 이용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경쟁력 있는 비대면 상품의 판매 채널 확대를 위해 토스, 카카오페이, 핀크 등 다양한 외부 채널과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 DGB금융의 디지털 활동 고객은 올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약 40% 늘었다. 대구·경북 이외 지역에서 비대면 대출을 가입한 고객의 비중이 42.5% 수준이었고 신규 고객의 연령층도 2030 세대가 45%를 차지했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비대면 문화 확산과 더불어 디지털 전환의 속도가 훨씬 빨라지고 있는 만큼 내부 디지털 역량 강화와 외부 제휴를 더 빠르게 추진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영업수익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제까지 금융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을 통해 전사적인 디지털 혁신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GB금융은 올해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 등 신사업 대응에도 주력하고 있다. DGB금융은 메타버스에서 경영진 회의, 대외 시상식, 직원 대상 메타버스 이벤트를 진행하는 한편 최근 메타버스 전시회까지 개최했다.
이를 통해 임직원이 메타버스에 신속히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비대면 문화를 이용한 업무효율 개선을 꾀하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략을 위한 서비스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 개발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금융위는 지난달 대구은행의 ‘고객이 은행에 가지 않고 공항에서 환전하는 서비스’와 ‘안면인식을 통해 실명확인을 수행하는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는 글로벌 생체인식 기업과 손잡고 출시해 고객이 비대면으로 거래 시 영상 통화 대신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실명확인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안면인식 로그인과 송금 등 공인인증서 기반의 금융거래에서도 안면인식 실명확인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하이투자증권과 DGB생명도 혁신금융 서비스를 신청해 심사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은행은 올해 연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 6월 금융위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허가를 획득해 현재 본인가 심사 단계를 밟고 있다.
작년에는 금융권 최초로 지역화폐사업에도 진출해 IM샵 앱을 지역사랑상품권 플랫폼으로 새로 개편했다. 대구은행은 IM샵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 46만명을 달성해 향후 지역과 지역민을 위한 ‘지역밀착형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룹 내부적으로는 계열사 MZ세대 직원 위주로 구성된 ‘디지털 패셔니스타’ 육성을 통해 그룹 내 인재 육성과 디지털 문화 전파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내 디지털 기획과 개발팀을 결합한 데브옵스(DevOps) 조직도 도입할 예정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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