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캐피탈과 KB캐피탈, 하나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NH농협캐피탈 등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도 대출 자산 성장 속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에 기반해 호실적을 거두었다. 금융지주 내 실적 비중이 확대되면서 주요 계열사로 발돋움 했다.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중 지난 상반기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한 곳은 신한캐피탈로 1313억원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신한캐피탈은 대출 자산과 투자자산 평가 손이익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5.0% 증가했다.
하나캐피탈은 순이익 1255억원을 기록하며 신한캐피탈의 뒤를 이었으며, KB캐피탈은 1075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은 825억원, NH농협캐피탈은 58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NH농협캐피탈은 투자 평가와 배당금 수익이 증가해 우수한 투자 성과를 거두면서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하나캐피탈은 수입차 리스 부문과 기업금융을 확대하며 49.3% 증가했다.
ROA는 신한캐피탈이 2.75%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17bp 상승하면서 자산을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ROE도 신한캐피탈이 21.13%로 129bp 상승하면서 가장 높은 지표를 기록했다.
이어 하나캐피탈이 ROA 2.20%와 ROE 19.19%를 기록해 뒤를 이었으며, 모두 전분기 대비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36bp와 422bp 상승했다. NH농협캐피탈은 ROA와 ROE가 각각 2.00%와 17.32%를 기록하면서 전분기 대비 각각 89bp와 798bp 상승해 수익성 지표가 대폭 개선됐다.
신한캐피탈은 대출성 자산이 6조978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15억원 늘었으며, 투자성 자산이 2조5869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오토와 소비자 대출, 내구재 할부 렌탈, IB금융, 글로벌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지난 2019년부터 전부문의 자산이 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우리금융캐피탈의 대출자산은 8조880억원으로 약 3개월 사이에 6000억원가량 증가했으며, 이중 기업금융 대출자산은 2조890억원을 기록했다.
캐피탈사들은 건전성 지표도 대체적으로 개선한 모습을 보였다. 하나캐피탈의 지난 6월말 기준 연체율은 0.50%를 기록하면서 전분기 대비 8bp 개선해 업권 최고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하나캐피탈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65%로 전분기 대비 10bp 하락하면서 다시 개선세를 보였다.
NH농협캐피탈은 연체율 0.66%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달성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30%로 6bp 개선했다. 신한캐피탈은 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건전성 지표를 개선했다. 연체율은 0.54%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10bp 하락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55%로 11bp 하락했다. 또한 우리금융캐피탈은 연체율 0.99%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14bp 낮추며 0%대까지 개선됐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1.48%로 12bp 낮췄다.
특히 하나캐피탈은 지난 2019년 그룹에서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기반으로 리테일 전상품에 신용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며 업권 최고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 유상증자 통한 레버리지 대응 나서…확충된 자본으로 사업 투자도 확대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들은 유상증자를 통해 내년부터 하향 조정되는 레버리지배율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고 있다. 레버리지배율 한도는 2024년까지 9배로 축소되고, 2025년 이후로는 8배로 축소되면서 캐피탈사들은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유상증자, 이익누적 등을 통해 레버리지를 관리하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지난달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신종자본증권 1000억원을 발행하며 자기자본이 1조6000억원대로 증가했다. 하나캐피탈은 자본 확충으로 수정레버리지가 지난 3월 기준 9.4배에서 8배로 낮아지게 됐다. 하나캐피탈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하기 위해 플랫폼 투자를 확대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K뉴딜과 친환경 모빌리티 등 ESG경영을 위한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투자 부문을 강화하는 사업전략을 구상하면서 해외 대체투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캐피탈은 지난 6월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자기자본 규모가 1조3000억원대로 확대되면서 지난 1분기에 상승된 레버리지가 다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투자금융 부문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따라 동종 업계 대비 레버리지 부담이 높은 편인 것으로 분석됐으며, 신한캐피탈은 하반기에도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투자와 IB, 기업금융 자금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금융캐피탈은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종금 등 그룹 자회사들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연계 영업과 금융플랫폼 등 시너지를 확대할 방침이며, NH농협캐피탈은 ESG 경영 실천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 디지털 전환을 통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범농협 수익센터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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