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출하량 감소에도 1위 유지
샤오미, 유럽·동남아 선전에 사상 첫 2위
3분기, 갤Z폴드3·갤Z플립3으로 출하량 증가 전망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 제조사들이 크게 성장하면서 샤오미가 사상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분기별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2900만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지만, 코로나19와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전 분기 대비 7%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한 1130억달러(약 129조5658억원)를 기록했다. 애플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41%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5%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다. 중국 제조사인 샤오미와 오포, 비보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9%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아이폰12 출시가 지연되면서 대기 수요가 발생했고, 유럽·미국 등의 국가에서 ‘아이폰12 프로맥스’가 많이 판매되면서 매출 규모가 늘었다”며 “샤오미와 오포, 비보도 화웨이 공백 및 5G 수요 증가 등으로 출하량과 매출액이 늘었다”고 밝혔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출하량 5790만대, 점유율 18%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은 24%, 점유율은 3% 줄었다. 지난 1분기에는 신작인 갤럭시S21의 수요가 높았지만, 2분기에는 이렇다 할 신작이 없어 출하량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9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 무선 단말기 출하량은 6000만대로, 스마트폰 비중이 95% 내외”라고 언급했다. 다만, 3분기에는 차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출하량과 점유율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렴한 가격이 특징인 중국 제조사 샤오미는 출하량 5300만대를 달성하며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샤오미가 2위를 차지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유럽 등에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가 중국, 동남아 유럽 등 국가에서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점유율이 높은 인도가 코로나19로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전략과 저가 라인을 성공적으로 펼치며 글로벌 출하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출하량 4890만대를 기록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전 분기 대비 12%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아이폰12’ 시리즈의 높은 수요가 지속되고, 공급망 관리(SCM), 배송시간 단축, 빠른 출고 등으로 반도체 공급부족이 타격을 크게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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