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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중복청약 금지에도 공모 첫날 12조원 몰렸다(종합)

기사입력 : 2021-07-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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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38대 1...SKIET·SK바사 증거금에는 못 미쳐
청약 건수 96만건...둘째 날 '눈치싸움' 더 치열할 듯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진=카카오뱅크이미지 확대보기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진=카카오뱅크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인 카카오뱅크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첫날에 12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렸다.

복수의 증권사에 청약할 수 있는 '중복 청약'이 적용되지 않는 첫 번째 대어급 IPO라는 점에서 청약 이튿날인 27일 투자자들의 눈치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을 받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 4개 증권사에 몰린 청약 증거금은 12조522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KB증권에 몰린 청약 증거금은 6조6214억원으로 확인됐다. 이어 한국투자증권(4조5970억원), 하나금융투자(5969억원), 현대차증권(2369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날 카카오뱅크가 기록한 청약 1일차 통합 증거금은 앞서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22조2000억원)나 SK바이오사이언스(14조1000억원) 수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복 청약을 하면 가장 먼저 접수된 건만 유효한 청약으로 인정된다.

이번 카카오뱅크 공모 청약에서 일반 투자자에 배정된 물량은 1636만2500주로 전체 신주(6545만주)의 25%에 해당한다.

대표주관사인 KB증권에 배정된 물량이 881만주로 가장 많다. 이어 한국투자증권(597만8606주), 하나금융투자(94만3990주), 현대차증권(62만9327주) 순이다. 증권사별 배정물량 중 절반은 최소물량인 10주 이상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배분하는 균등 배정물량이다.

첫날 통합 청약 경쟁률은 37.8대 1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이 39.4대 1로 가장 높았으며, KB증권 38.5대 1, 하나금융투자 32.4대 1, 현대차증권 19.3대 1을 기록했다.

청약건수는 약 96만2810건으로 집계됐다. KB증권 46만2050건, 한국투자 44만8095건, 하나금융투자 3만9923건, 현대차증권 1만2749건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진행된 카카오뱅크의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역대 최대인 2584조원의 주문이 몰리면서 앞선 SKIET(2417조원)의 기록을 경신했다. 기관 청약 경쟁률도 1732.83대 1로 SKIET(1882.88대 1)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인 3만9000원(액면가 5000원)이다. 개인투자자의 최소 청약주수는 10주로 최소 청약증거금은 10주에 해당하는 19만5000원(공모가 3만9000x최소수량 10주x청약증거금률 50%)이다.

카카오뱅크의 공모 규모는 2조5525억원으로 삼성생명(4조8881억원), 넷마블(2조6617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7일 오후 4시까지 공모 청약을 받는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일은 8월 6일이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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