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승 하나은행 글로벌그룹 부행장은 최근 한국금융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에도 지난해 해외법인 순이익이 전년 대비 15% 늘어난 비결에 관해 “중국 법인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중국 내에서 한국계 금융기관 중 ‘시장지위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845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이익을 중국에서 거둬들였다. 올 1분기도 200억원을 웃도는 이익을 기록 중이다.
최근 하나은행은 중국 이외에도 아시아 지역 신남방 진출 핵심 국가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도 영업을 집중했다.
베트남 자산규모 1위 은행인 BIDV에 1조원 규모 전략적 지분투자를 성사시켰다.
이종승 부행장은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하고자 올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ICT 플랫폼과의 제휴를 검토 중이다”며 “현지에 있는 더 많은 고객이 차별화한 디지털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은행이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얻은 경험은 개별 사례로서의 의미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베스트 프렉티스(Best Practice)’라는 의미도 있다”며 “향후 이와 같은 모델을 활용해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해외 채널과 결합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이 지난달 싱가포르통화청(MAS)으로부터 자산운용사(RFMC) 설립 예비인가를 획득한지 일주일이 채 안 된 시점에 대만에서는 대만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점 개설 승인을 얻어냈다.
이 부행장은 “대만의 경우 코로나19로 “자유로운 교류가 제한돼 타이베이지점 개설 일정이 지연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 초 제한 조치가 완화하며 대만 당국으로부터 한국계 은행 최초 설립 인가를 획득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인데 현지 ICT 플랫폼과의 제휴 등 당행이 가진 ‘네트워크 강점’과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후발 주자로서 가진 미흡한 현지 인지도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그룹 내 계열사 간 시너지도 확대해 그룹 이익 중 글로벌 부문의 비중을 2025년까지 40%로 확대하겠다는 비전도 달성하겠다”고 피력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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