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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건설, ‘건설 M&A 최대어’ 대우건설 인수 9부능선 넘었다

기사입력 : 2021-06-30 15:28

(최종수정 2021-06-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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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을지로 사옥이미지 확대보기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건설 M&A 매물 최대어로 손꼽히는 대우건설의 새 주인으로 중흥건설그룹이 사실상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 및 IB업계에 따르면 중흥건설그룹은 본입찰에서 경쟁자인 DS네트웍스 컨소시엄보다 더 높은 가격을 써내면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KDB인베스트먼트는 직후 해명자료를 통해 "아직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하지 않았다"며 보도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한 상태다.

이번 매각 대상은 현 대우건설의 최대 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예상 매각가는 2조 원대 수준으로 점쳐졌으나, 업계에 따르면 중흥건설은 이보다 높은 가격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인 DS네트웍스는 2조 원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대를 써낸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실상 중흥건설이 이번 인수전의 승기를 잡았다는 관측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으로 신규 수주 13조 9126억 원, 매출 8조 1367억 원, 영업이익 5583억 원, 당기순이익 2826억 원의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6.9%로 최근 5개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 행진은 이어졌다. 대우건설은 1분기 국내 주택사업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89.7%나 급증한 영업실적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에 성공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를 이유로 들어 ‘이번이 대우건설의 매각 적기’라고 판단하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한편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최근 성명을 내고 “산은의 밀실 매각과 졸속 매각을 반대한다”며 매각 절차를 비판하고 나섰다. 매출액 8조원이 넘는 건설사 인수금액을 한 달도 안 된 시점에 결정하고 입찰서를 제출하라는 요구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중견 건설사인 중흥건설그룹이 대형사인 대우건설을 품는 것을 두고 우려의 시선도 있다. 상대적으로 사이즈가 작은 건설사가 대형 건설사를 인수하는 것은 조직 장악이나 신용도 문제에서 무리가 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의 새 주인이 될 경우, 중흥그룹의 건설 계열사의 규모는 단숨에 커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6위 안에 드는 대형 건설사다. 중흥건설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건설사로, 중흥토건이 15위, 중흥건설이 35위에 각각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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