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 및 IB업계에 따르면 중흥건설그룹은 본입찰에서 경쟁자인 DS네트웍스 컨소시엄보다 더 높은 가격을 써내면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KDB인베스트먼트는 직후 해명자료를 통해 "아직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하지 않았다"며 보도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한 상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으로 신규 수주 13조 9126억 원, 매출 8조 1367억 원, 영업이익 5583억 원, 당기순이익 2826억 원의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6.9%로 최근 5개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 행진은 이어졌다. 대우건설은 1분기 국내 주택사업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89.7%나 급증한 영업실적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에 성공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를 이유로 들어 ‘이번이 대우건설의 매각 적기’라고 판단하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중견 건설사인 중흥건설그룹이 대형사인 대우건설을 품는 것을 두고 우려의 시선도 있다. 상대적으로 사이즈가 작은 건설사가 대형 건설사를 인수하는 것은 조직 장악이나 신용도 문제에서 무리가 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의 새 주인이 될 경우, 중흥그룹의 건설 계열사의 규모는 단숨에 커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6위 안에 드는 대형 건설사다. 중흥건설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건설사로, 중흥토건이 15위, 중흥건설이 35위에 각각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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