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M&A 매물 최대어로 손꼽히는 대우건설의 새 주인으로 중흥건설그룹이 사실상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현 대우건설의 최대 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예상 매각가는 2조 원대 수준으로 점쳐졌으나, 업계에 따르면 중흥건설은 이보다 높은 가격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인 DS네트웍스는 2조 원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대를 써낸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실상 중흥건설이 이번 인수전의 승기를 잡았다는 관측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으로 신규 수주 13조 9126억 원, 매출 8조 1367억 원, 영업이익 5583억 원, 당기순이익 2826억 원의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6.9%로 최근 5개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편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최근 성명을 내고 “산은의 밀실 매각과 졸속 매각을 반대한다”며 매각 절차를 비판하고 나섰다. 매출액 8조원이 넘는 건설사 인수금액을 한 달도 안 된 시점에 결정하고 입찰서를 제출하라는 요구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중견 건설사인 중흥건설그룹이 대형사인 대우건설을 품는 것을 두고 우려의 시선도 있다. 상대적으로 사이즈가 작은 건설사가 대형 건설사를 인수하는 것은 조직 장악이나 신용도 문제에서 무리가 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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