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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매각 본입찰 ’D-3’, IB업계 ‘호반건설 재등판’까지 거론

기사입력 : 2021-06-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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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건설·DS네트웍스 컨소시엄·아부다비투자청 등 인수 후보군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이미지 확대보기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건설업계 M&A 최대어로 손꼽히는 대우건설의 매각 본입찰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수를 노리는 후보군들이 점점 늘어나며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

기존에 입찰 의지를 보였던 중흥건설, DS네트웍스 컨소시엄, 중동 아부다비투자청에 이어 IB업계에서 '호반건설이 극비리에 대우건설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는 등 하루하루 다른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인수전 참여와 관해 “특별한 내부 이슈는 없었고, IB업계에서 흘러나온 이야기일 뿐 사실 확인은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호반건설은 지난 2018년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매각 과정에서 본입찰까지 참여했던 이력이 있다. 그러나 대우건설의 2017년 4분기 실적에 해외 현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처리를 반영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3천억 원 이상의 잠재손실이 회계에 포함됐다. 그러자 호반건설은 "더 이상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으며 산업은행에 인수 절차 중단 의사를 전달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던 바 있다.

그로부터 약 4년여가 지난 현재, 대우건설은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강화 경영을 펼치며 괄목할만한 실적 개선을 이끌어내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으로 신규 수주 13조 9126억 원, 매출 8조 1367억 원, 영업이익 5583억 원, 당기순이익 2826억 원의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6.9%로 최근 5개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 행진은 이어졌다. 대우건설은 1분기 국내 주택사업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89.7%나 급증한 영업실적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에 성공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를 이유로 들어 ‘이번이 대우건설의 매각 적기’라고 판단하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현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4일 매각 주관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를 통해 본입찰 일정을 통보하고 오는 25일까지 제안서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다. 이후 대우건설의 매각 추진 여부는 25일 제출된 제안서를 검토될 예정이다.

대우건설 시가총액(약 3조6000억 원)의 50.75%와 매각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대우건설의 매각가는 약 2조 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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