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M&A 최대어로 손꼽히는 대우건설의 매각 본입찰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수를 노리는 후보군들이 점점 늘어나며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인수전 참여와 관해 “특별한 내부 이슈는 없었고, IB업계에서 흘러나온 이야기일 뿐 사실 확인은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호반건설은 지난 2018년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매각 과정에서 본입찰까지 참여했던 이력이 있다. 그러나 대우건설의 2017년 4분기 실적에 해외 현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처리를 반영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3천억 원 이상의 잠재손실이 회계에 포함됐다. 그러자 호반건설은 "더 이상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으며 산업은행에 인수 절차 중단 의사를 전달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던 바 있다.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 행진은 이어졌다. 대우건설은 1분기 국내 주택사업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89.7%나 급증한 영업실적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에 성공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를 이유로 들어 ‘이번이 대우건설의 매각 적기’라고 판단하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현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4일 매각 주관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를 통해 본입찰 일정을 통보하고 오는 25일까지 제안서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다. 이후 대우건설의 매각 추진 여부는 25일 제출된 제안서를 검토될 예정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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