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에 입찰 의지를 보였던 중흥건설, DS네트웍스 컨소시엄, 중동 아부다비투자청에 이어 IB업계에서 '호반건설이 극비리에 대우건설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는 등 하루하루 다른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 2018년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매각 과정에서 본입찰까지 참여했던 이력이 있다. 그러나 대우건설의 2017년 4분기 실적에 해외 현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처리를 반영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3천억 원 이상의 잠재손실이 회계에 포함됐다. 그러자 호반건설은 "더 이상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으며 산업은행에 인수 절차 중단 의사를 전달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던 바 있다.
그로부터 약 4년여가 지난 현재, 대우건설은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강화 경영을 펼치며 괄목할만한 실적 개선을 이끌어내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으로 신규 수주 13조 9126억 원, 매출 8조 1367억 원, 영업이익 5583억 원, 당기순이익 2826억 원의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6.9%로 최근 5개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4일 매각 주관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를 통해 본입찰 일정을 통보하고 오는 25일까지 제안서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다. 이후 대우건설의 매각 추진 여부는 25일 제출된 제안서를 검토될 예정이다.
대우건설 시가총액(약 3조6000억 원)의 50.75%와 매각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대우건설의 매각가는 약 2조 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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