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건설사 M&A 대어로 손꼽히는 대우건설의 매각 본입찰에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DS네트웍스-스카이레이크-IPM)이 도전장을 냈다.
종전까지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던 중동 아부다비투자청과 호반건설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매각 대상은 현 대우건설의 최대 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예상 매각가는 2조 원대 수준으로 점쳐지고 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이르면 다음 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으로 신규 수주 13조 9126억 원, 매출 8조 1367억 원, 영업이익 5583억 원, 당기순이익 2826억 원의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6.9%로 최근 5개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 행진은 이어졌다. 대우건설은 1분기 국내 주택사업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89.7%나 급증한 영업실적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에 성공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를 이유로 들어 ‘이번이 대우건설의 매각 적기’라고 판단하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한편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최근 성명을 내고 “산은의 밀실 매각과 졸속 매각을 반대한다”며 매각 절차를 비판하고 나섰다. 매출액 8조원이 넘는 건설사 인수금액을 한 달도 안 된 시점에 결정하고 입찰서를 제출하라는 요구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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