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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빚투' 신용융자 고공행진…금리 폭풍전야에 '경고등'

기사입력 : 2021-06-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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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 잔고 23조7891억원 '사상 최대' 기록
연내 통화정책 정상화 "조정시 반대매매 위험"

주식 '빚투' 신용융자 고공행진…금리 폭풍전야에 '경고등'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주식투자)' 잔고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내 금리인상 전망 가운데서도 코스피가 33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고공행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차입 매수는 조정장에서 반대매매 위험에 노출돼 주의가 필요하다. '빚투'가 증시에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잠재돼 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코스피+코스닥) 잔고는 지난 6월 25일 기준 23조78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최고치(6월 9일, 23조7473억원)을 갈아치운 수치다.

최근 3개월 평균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23조240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조원 수준에서 올해 1월 7일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새해 들어 코스피 3000 시대에 '빠르게' 도달하고 증시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투자자금 차입도 증가세를 보였다.

공매도 재개 등을 '조용히' 거쳐 최근 코스피가 3300선(종가 기준 6월 25일, 3302.84)을 사상 첫 돌파하면서 잔고 증가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잠재된 금리인상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하면 하반기 증시 방향은 예단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한국은행은 연내 완화적 통화정책 정상화 필요성을 언급하며 올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을 공식화했다.

통상 금리인상은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증시에 대한 낙관으로 '빚투'가 이어질 경우 향후 후폭풍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증시에 금리인상 가능성이 이미 반영돼 있어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향후 변동성이 커질 경우 차입 매수는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빚투'의 그늘은 짙다. 바로 조정장에 노출되는 반대매매 위험 때문이다. 반대매매는 개인 투자자가 주식 매입을 위해 빌린 돈을 약정한 기간 내 갚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지난 6월 25일 기준 203억900만원을 기록했다. 최근 3개월 중 반대매매 금액 최고치(5월 14일, 360억2000만원)보다는 낮지만, 3개월 평균치(202만1700만원)보다는 높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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