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태 NH농협생명 사장이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며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보험금 청구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초개인화 서비스를 추천해준다. 언제, 어디서든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계약자와 피보험자는 대면 접촉 없이도 본인 휴대폰으로 청약 내용을 확인하고 가입할 수 있다”며 “청약 이후에 서류를 수정하거나 추가로 제출해야 할 때 설계사 없이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처리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농협생명은 RPA 도입 확대, 초개인화 서비스 구축, 빅데이터 플랫폼 등 전방위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 간 시너지를 도모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생명은 온라인 보험에서 ‘고객 접근성’, ‘사용자 편의성’, ‘고객 선택권’ 등 고객 위주 3대 지향점을 설정하고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고객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NH멤버스, 올원뱅크 등 범농협 디지털 플랫폼과 제휴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중심으로 메인화면을 리뉴얼하고 간편 PIN인증을 도입했다. 간편 PIN인증 방식은 별도 앱 설치 없이 PIN번호 6자리를 등록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간편 PIN인증으로 홈페이지와 모바일 창구에 로그인하면, 보험계약 조회와 보험계약대출 실행 등 모든 보험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공동인증서 외에 카카오페이 인증으로 신규 PIN번호 등록도 가능하다. 브라우저, 기기별로 PIN번호가 관리되는 방식이기에 보안성도 우수하다. 고객 선택권 확대를 위한 상품 다양성도 넓힐 계획이다. 온라인보험 특화상품을 추가해 생애주기별 추천상품 라인업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3대 질병, 레저, 저축, 정책보험에서 고령자보험, 정기보험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생애주기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 맞춤형 초개인화 서비스
NH농협생명은 고객 보장 자산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맞춤형 서비스까지 추천해주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꾀하고 있다. 현재 농협생명은 고객 보장 자산을 분석 및 관리해주는 서비스 ‘MY보험한눈에’를 제공한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해 보장자산을 지속적으로 분석,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가족의 형태, 수입, 생활패턴 변화 등을 분석해 고객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보장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농협 계열사 간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자 인가를 취득한 농협은행 등 지주 내 계열사 간 제휴로 농협그룹 시너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8월 마이데이터 산업과 그룹 내 정보제공자로서 고객 전송요구권 대응 의무를 위해 ‘표준API’를 구축할 예정이다.
NH농협생명은 보험 가입 및 보험금 수령 등 전 분야에 대해 인공지능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보험 가입, 보험금 수령 등 전분야 AI 도입도 추진한다.
농협생명은 애자일 소다와 AI 및 빅테이터 기반 비즈니스 모델 공동연구개발 MOU를 체결했다. 보험 청구서를 자동 분류하고, 보험금 영수증 및 진단서 등 이미지 인식 후 데이터를 추출하는 ‘AI OCR (Optical Character Reader, 광학식 문자판독장치)’ 연구개발을 계획 중에 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언더라이팅 및 보험금 지급심사 시스템 고도화를 이루고 디지털 문서화 작업으로 단순 업무 시간을 단축해 업무 효율화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효과적인 디지털 혁신을 위해 ‘디지털파트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인슈어테크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업체와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킹 공간을 제공한다.
현재, AI 및 빅데이터 기반 신규 비즈니스 발굴을 위해 업체와 협업 중에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맞춤형 마케팅 업체와 미팅 등 다양한 방면으로 신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농협생명은 “비대면 빅데이터, AI 등 신기술을 통해 디지털 혁신의 범위를 확대하고 비대면 영업지원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라며 “향후 MZ세대를 유인할 수 있는 간단하고 직관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온라인 보험을 강화하고 MZ세대를 포함해 전 고객을 아우르는 디지털 보험사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하경, 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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