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쌍방울그룹이 이스타항공 M&A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이 새로운 인수자로 등장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인 ㈜성정과 경쟁을 펼치게 됐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4일 마감한 이스타항공 M&A 본입찰에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광림, 미래사업, 아이오케이로 구성된 ‘광림컨소시엄’이 본입찰에 참가했다. 하림 등 이스타항공 인수에 관심을 보인 곳이 많았지만 결과론적으로 쌍방울그룹만 참여했다.
쌍방울그룹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중국 내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예컨대 계열사인 아이오케이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엔터테인먼트사인 아이오케이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 사업을 영위 중이다. 소속 배우 또한 배우 고현정, 조인성을 비롯해 가수 장윤정, 개그맨 이영자 등이 있다. 중국 지역 12개 노선을 보여한 LCC(저비용항공) 이스타항공이 합류될 경우 K-콘텐츠 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 또 다른 계열사인 쌍방울, 비비안 역시 이스타항공을 통해 중국 속옷시장 공략을 노릴 수 있다.
쌍방울그룹이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성정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되는 해당 M&A는 우선협상대상자보다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한 곳이 없으면 우선협상자가 주인이 되는 방식이다.
㈜성정은 이스타항공 매각가로 8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오는 21일 최종 인수 후보자를 선정하는 만큼 쌍방울이 800억원 이상의 매각가를 제시했을지 이목이 쏠린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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