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내놓은 신작 게임 ‘제2의 나라’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주가에 대한 기대감도 일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넷마블이 올해 하반기 출시할 새로운 신작 게임과 자회사 기업공개(IPO) 등에 대한 기대감이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10일 한국과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등 5개 지역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역할수행게임(RPG) ‘제2의 나라:크로스월드(제2의 나라)’를 출시했다.
제2의 나라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등을 제작한 스튜디오 지브리와 게임사 레벨파이브가 협력한 지식재산권(IP) '니노쿠니'를 계승한 모바일 RPG 게임이다.
제2의 나라는 원작의 세계관을 새롭게 구성, 두 개의 세계를 오가는 스토리와 지브리 철학이 담긴 세계관이 한 편의 극장편 애니메이션처럼 펼쳐진다. 카툰 렌더링 방식의 3D 그래픽을 적용했으며, 거장 히사이시 조가 만든 음악이 특징이다.
출시 초반 성적은 양호하다. 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다운로드 횟수가 50만회를 넘겼으며, 국내를 넘어 일본·대만·홍콩 등 해외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며 모든 출시 지역에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넷마블은 앞서 지난 8일 제2의 나라의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대만, 홍콩, 마카오에 선출시한 바 있다. 대만과 홍콩에서는 애플 앱스토어 매출·인기 1위를 동시 차지했으며, 마카오에서는 매출 1위, 인기 순위 4위에 올랐다. 또한 한국과 일본에서는 사전 다운로드만으로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제2의 나라의 매출액은 1810억원, 일평균 8억80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제2의 나라의 성공 여부에 따라 넷마블의 기업가치도 회복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넷마블은 ‘마블 퓨처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BTS드림’, ‘머지 쿠야 아일랜드’ 등 다양한 IP에 기반한 신작 라인업이 준비돼있다”라며 “올해 넷마블의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7000억원, 324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 또한 “아직 이르긴 하지만 먼저 출시된 국가에서 성과를 고려하면 일본에서도 추가적인 순위 상승 가능성이 높다”라며 “초기 흥행을 고려해 제2의 나라의 2분기 하루 매출액을 17억원에서 25억원으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넷마블은 하반기에도 마블 퓨처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출시가 예정돼있다”라며 “신작 모멘텀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회사 등의 IPO가 예정돼 있어 넷마블의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예상을 웃도는 신작 성과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2.1%, 11.5% 상향한다”라며 “목표주가 역시 18만원으로 20% 상향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기존 게임들의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 기반이 내려간 부분은 아쉬우나, 제2의 나라의 초기 성과가 예상을 상회하고 있다”라며 “하반기 2종의 대작 출시와 카카오뱅크 상장이 남아있는 만큼 주가 상승 전환국면(모멘텀)은 풍부하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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