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매도세에 1%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 보다 0.97%(31.65포인트) 하락한 3216.1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3230선에서 등락을 이어갔지만 오후 급격히 낙폭을 키우면서 1%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788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96억원, 4587억원을 팔았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2.44%), 통신(0.33%), 전기가스(0.16%), 운수창고(0.13%)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의약품(-1.89%), 철강·금속(-1.87%), 증권(-1.86%), 전기·전자(-1.41%)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카카오(0.39%)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하락장에서 선방한 카카오는 시가총액 57조2576억원을 기록, 우선주를 제외한 코스피 종목 중 4위에 오르며 LG화학(56조6151억원)을 5위로 밀어냈다.
이를 제외한 삼성전자(-0.98%), SK하이닉스(-3.92%), NAVER(-1.10%), LG화학(-0.74%), 삼성바이오로직스(-2.46%), 현대차(-1.64%), 삼성SDI(-1.46%), 기아(-1.31%) 등은 하락했다.
이 밖에 티웨이항공(19.24%), 티웨이홀딩스(12.83%), 한국공항(7.71%), 제주항공(5.87%), 진에어(5.05%), 대한항공(3.98%), 하나투어(3.68%) 등 항공·관광주는 해외여행 재개 기대에 대거 급등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다리는 관망 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급 부담이 하락 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 선물과 옵션 등 네 가지 파생 상품 만기일이 겹치는'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을 하루 앞두고 수급 변동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주식팀은 “국내증시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 앞둔 경계감 및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하락 마감했다”라며 “10일(현지시간)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앞두고 관망세 짙어진 가운데 경계 심리가 커졌다”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74%(7.33포인트) 내린 978.7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05%(0.47포인트) 오른 986.59로 개장해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하락 폭을 확대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2.85%), 셀트리온제약(-3.69%), 에코프로비엠(-1.28%), 에이치엘비(-0.30%), SK머티리얼즈(-1.31%), 씨젠(-1.62%) 등이 하락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0.54%), 펄어비스(0.51%), CJ ENM(0.24%), 휴젤(10.30%)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15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09억원, 149억원을 순매수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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