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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5월 코스피 순매도 규모는 2001년 이후 4번째...커진 시총 감안시 우려수준과 거리 - 신금투

기사입력 : 2021-06-0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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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8일 "지난 5월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는 2001년 이후 4번째, 2010년 이후로는 2020년 3월에 이어 2번째로 큰 규모였다"고 밝혔다.

배한주 연구원은 "외국인은 5월 한 달간 코스피를 8.5조원 순매도하며 2021년 연간 순매도폭을 16.5조원까지 확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외국인 매도폭이 컸지만 일면 긍정적인 부분도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먼저 외국인 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5월 코스피는 1.8% 상승 마감했다는 것이다. 외국인 자금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유출된 반면 외국인 순매도 강도가 약했던 업종과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업종들의 주가 상승이 반도체 주가 약세를 만회했다.

배 연구원은 "팬데믹 이후 코스피 시가총액이 커진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매도폭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외국인 순매도 규모를 시가총액으로 나눈 순매도 강도로 볼 경우 5월보다 순매도 강도가 컸던 경우는 2001년 이후 17차례,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39차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매도금액으로 볼 때와는 달리 외국인의 한국 주식시장 매도세가 과거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외국인 자금 유출이 지속되는 반도체 업종의 수급환경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5월을 제외하고 순매도가 6개월 이상 이어진 경우는 3차례 있었다. 외국인이 가장 오랜 기간 순매도를 이어간 사례는 2007년 3월(종료시점)로 11개월 연속 순매도를 지속했다"면서 "이외에도 외국인은 2016년 2월 9개월, 2008년 11월 6개월간 반도체 업종의 순매도를 이어갔던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것은 매도기간이 길었던 과거 3차례나 순매도 강도가 컸던 기간을 살펴보면 대부분 반도체 이익이 하락하거나 횡보하던 시기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최근과 같이 이익 모멘텀이 꾸준히 개선되는 가운데 매도세가 지속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반도체의 이익 개선세 지속과 과거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외국인의 반도체 매도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5월 외국인의 코스피 전체 순매도폭은 컸으나 업종 및 종목별로는 차별화된 모습"이라며 "업종의 경우 디스플레이, IT 하드웨어, IT가전, 반도체 등 IT 업종 중심으로 외국인 순매도 강도가 강했던 반면 미디어, 통신서비스, 운송과 호텔/레저 업종들로는 자금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업종들의 주가 성과를 살펴보면 자금이 유입됐던 호텔/레저, 기계, 운송, 미디어 업종의 수익률은 높았으나 자금이 유출됐던 IT와 소재 업종들의 수익률은 저조했다.

이는 종목별 성과에서도 확인된다. 순매수 강도 상위 10개 종목의 5월 수익률 평균은 15.0%였으나 순매도 강도 하위 10개 종목들의 성과는 -4.6%를 기록했다. 5월과 같이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강했던 시기에도 선별적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업종/종목들의 성과가 우수했다.

배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유입 종목들의 강세는 5월만의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라며 "외국인 유입강도가 강했던 종목들의 아웃퍼폼은 2010년 이후 지속됐다"고 밝혔다.

2010년 이후 코스피200 종목 중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컸던 상위 20개 종목들의 동일가중 수익률을 살펴보면 코스피200 지수를 상대로 86.1%의 승률과 평균 3.9%의 상대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외국인 순매수 유입이 기대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외국인 수급 강도와 상위 종목 수익률 간 분포를 살펴보면 수급 강도가 높은 종목들은 외국인 수급 환경과 무관하게 시장을 아웃퍼폼했다"며 "최근과 같이 수급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환경 속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입 상위 종목 중심의 투자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과거 기업가치 대비 외국인 자금 유입 규모가 컸던 종목을 살펴보면 크게 1) 이익 모멘텀이 양호하고, 2) 월초 순매수세가 유입됐던 종목들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됐던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익 모멘텀 중에서는 12개월 선행 순이익의 3개월 변화율이 높은 종목들과 외국인 수급 강도의 상관성이 높았다고 밝혔다.

2015년 이후 코스피200 종목들 중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높았던 종목들과 코스피200 간 이익 모멘텀 차이는 평균적으로 11.2%p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5월은 NAVER의 자회사 지분가치 인식이 시장 이익 레벨업으로 이어지며 외국인 수급 상위 종목들의 이익 모멘텀이 하회했으나 이를 제외할 경우 이익이 양호한 종목 중심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익 개선되는 종목 중심의 외국인 자금 유입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또한 외국인 수급은 월초 유입된 종목들 중심으로 월말까지 자금이 유입이 지속되는 경향성이 관찰된다고 밝혔다. 첫 5거래일과 이후부터 월말까지의 외국인 수급 강도간 상관계수는 2015년 이후 평균 0.32로 낮지 않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5월의 경우에도 월초 외국인 순매수 종목들 중에서는 32.9%가 이후 순매수가 지속됐으나 월초 외국인 순매도 종목 중에서는 25.0%만이 자금 유입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는 월초 수급 데이터가 향후 수급 이정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코스피200 종목들 중 6월 최근 거래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높은 동시에 코스피200 수익률을 하회하는 종목들을 선별해 제시했다. 해당 종목들은 외국인 자금 유입 지속과 BM 대비 주가 성과의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외국인 5월 코스피 순매도 규모는 2001년 이후 4번째...커진 시총 감안시 우려수준과 거리 - 신금투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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