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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국 전북은행장, 결재판 없애고 현장 경영

기사입력 : 2021-06-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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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 개선 로드맵 제시

서한국 전북은행장이 7일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대표(CEO)와의 공감토크 시간’ 행사에서 직원들에게 전북은행의 방향성과 조직문화 개선에 관한 로드맵을 제시하며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사진=전북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서한국 전북은행장이 7일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대표(CEO)와의 공감토크 시간’ 행사에서 직원들에게 전북은행의 방향성과 조직문화 개선에 관한 로드맵을 제시하며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사진=전북은행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지난 4월 취임한 서한국 전북은행장이 현장 중심 경영과 조직문화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북은행은 7일 본사 대강당에서 서한국 은행장이 직접 주관해 ‘대표(CEO)와의 공감토크 시간’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서 행장은 전북은행의 방향성과 조직문화 개선에 관한 로드맵을 제시하며 직원들의 실천을 독려했다. 서 행장은 취임 초 임원과 부장들에게 “결재판 들고 임원실 앞에 줄 서있지 말라”고 당부했다. 불필요한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지 말고 업무 방식 효율성을 추구하자는 생각이다. 취임식 서두에 개인 휴대폰 번호를 직원들에게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지금도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위해 간단한 보고‧지시는 카카오톡 메시지로 직접 공유한다.

아울러 각 영업점과 거래처를 지속적으로 순회하며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고, 지역경제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해결점을 찾아가기 위한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서 행장은 “현장을 돌며 고객과 직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이러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고 경직돼 있는 조직문화를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변화시키는 실천 방안을 경영 전반에 적극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고객에 관한 컨설팅이나 서비스, 마케팅 포인트를 찾아 세심한 맞춤형 고객 관리와 잠재 고객 범위를 넓혀 신규 고객 유입 등에서 신경 써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서 행장은 비대면 중심으로 급변한 디지털 금융 환경에서 사고방식과 기업문화 등 모든 것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개선이 아닌, 기존 것들을 파괴한다는 개념으로 가야한다”며 “핀테크와 빅 테크, 인터넷 은행 등 다양한 업체와 제휴를 통해 채널을 발굴하고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에 관심을 갖고 전북은행 미래를 함께 고민하자”고 당부했다.

서 행장은 세대 간 공감과 조직 내 불합리한 프로세스‧관행 타파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직 문화를 개선하는 ‘조직문화 스트레칭’ 캠페인을 시행한다. 칭찬 문화 확산, 자율복장 시행, 유연근무제 도입 등 직원들의 사고를 전환하고 개인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간소한 회의’, ‘간결한 보고’, ‘시원한 지시’ 등을 모토로 기존 회의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효율적인 회의 문화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각종 출력물을 50% 이상 감축하며, 회의와 보고서 자료를 사내 그룹웨어 게시판에서 직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활용한 비대면 회의 활성화와 모바일 회의 시스템도 구축해 기기 내 직접 메모가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서 행장은 “진정성과 사실에 근거한 말과 행동, 일을 중심에 두는 사고가 있다면 조직문화는 제대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듯이 직원들이 먼저 만족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전북은행의 100년을 이어가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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