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차기 금감원장 후보로 이상복 교수와 원승연 교수가 거론된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여론이 거세지면서 청와대에서 차기 금감원장 후보자 물색에 다시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에 친화적인 인물로 꼽히는 이상복 교수는 과거 언론 기고를 통해 금감원의 금융 감독 등에 행정·법학적 근거가 취약하다고 주장하는 등 금감원 정체성에 배치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금감원 내부에서도 거센 반발이 제기됐다.
원승연 교수는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금감원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을 역임하면서 윤석헌닫기

다만 과거 부원장 재임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분식 처리 과정과 금감원장의 특별사법경찰 직접 지명 등을 두고 금융위와 갈등을 빚은 바 있어 금감원장 인사 제청권을 가진 금융위의 반발이 예상됐다.
또한 윤석헌 전 원장보다 더 강경한 것으로 알려진 바, 보다 강화된 금융 규제로 금융사를 더욱 압박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업계에서도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금감원 내부에서 연이은 학계 출신 금감원장 선임 가능성에 거센 반대가 이어졌다. 금감원 노조에서는 성명서를 통해 “정무감각과 책임감을 도저히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교수 출신 금감원장의 선임을 반대했다.
차기 금감원장 선임에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면서 금감원장 공백 장기화 가능성에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새로운 인물들로 차기 금감원장 후보군을 꾸리는데 한계가 있어 기존 하마평에 올랐던 인사들이 다시 언급되고 있다.
관료 출신으로는 정은보닫기



또한 금감원장 대행을 맡고있는 김근익 금감원 수석부원장의 내부 승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장이 공석인 상황에서도 금감원을 이끌고 있으며, 업무 연속성에 적임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김근익 수석부원장은 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으며, 금융위와 원활한 소통으로 불편한 관계를 끝맺을 수 있는 인사로 꼽힌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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