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ESG 채권을 잇달아 발행하면서 채권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중심으로 한 제휴도 ESG 활동과 연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9년부터 자체 수요예측 방식을 도입해 적정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면서 기존 모집액보다 큰 금액을 발행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기존 모집액인 2000억원보다 400억원을 증액했으며, 지난해에는 2000억원의 2배 이상인 4500억원을 발행했다.
현대캐피탈이 발행한 ESG 채권 규모는 2조 6000억원에 달한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16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와 국내 민간 기업에서 처음으로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한 이후 정기적으로 ESG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하반기에 해외 자본 시장에서 활용 가능한 지속가능조달관리체계를 구축해 세계적인 ESG 인증기관인 ‘DNV-GL’로부터 글로벌 기준에 적합함을 인증 받은 바 있다.
또한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조달한 자금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 관련 금융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 10월과 지난달에는 조달한 채권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량 구매 고객에게 각각 2060억원과 3354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활용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ESG 채권을 친환경차 금융서비스에 활용하면서 대기 오염물질을 줄이는 등 환경보호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 제휴 연계 사업, ESG 경영으로 확장
정태영 부회장은 지난해 배달의민족과 PLCC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이후 친환경 음식 배달용기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정태영 부회장은 지난 2월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시장 수용성과 조달 용이성, 식당의 입장, 가격, 규격 등이 모두 어우러진 일이라 진도가 빨리 나가지 않아, 전체 carbon foot print(탄소배출량)의 30%만 줄여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며 친환경 음식 배달용기 개발 과정에 대한 어려움을 밝히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은 ‘판매대금 정산’ 지연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온라인 판매자들을 위해 11번가와 선정산 시스템을 도입했다.
매일 자동으로 정산해주는 ‘자동 선정산’은 구매 확정 대기 상품 판매금액의 80%까지 매일 자동으로 정산해주는 서비스다. ‘미래 선정산’은 판매자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최장 6개월치 미래 매출을 한번에 정산해준다.
‘자동 선정산’은 최대 5000만 원 한도 내에서 업계 최저 수준인 0.1%의 수수료로 제공하며, ‘미래 선정산’은 7000만 원 한도와 추가 비용 없는 최저 수수료 월 0.46%로 제공해 중소상공인의 판매 자금 회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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