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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소매판매 부진이 견인한 채권과 주식 동반 강세…채권 가격메리트 vs 물량부담

기사입력 : 2021-05-1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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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6일 미국채 금리 하락, 최근 금리 상승 등에 따른 반발로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금요일엔 다시금 이번주 초반 입찰에 대한 부담 등이 작용하면서 채권가격이 장중 하락했다. 오늘은 입찰 결과를 확인하면서 분위기 전환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잠재적 국채물량 증가 등에 대한 경계감이나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채권시장에 불리하다는 인식은 여전하다. 10-3년 스프레드가 104bp 수준으로 벌어져 과도하다는 평가들도 보이는 가운데 시장이 얼마나 분위기를 돌릴 수 있을지 봐야 한다.

미국에선 소매판매 부진이 채권과 함께 주식에도 힘을 실어줬다. 최근 경제지표 호전에 따른 정책 정상화 기대감이 금융시장을 옥죄었던 가운데 소매판매 부진은 금융시장 가격변수를 끌어올렸다.

■ 소매판매 부진 속 나스닥 2% 넘게 뛰어...1.7%에 육박했던 美금리도 이틀만에 1.6%대 초반으로

뉴욕 주가지수는 14일 기술주 위주로 급등했다. 최근 급락에 따른 반작용이 이어졌으며 4월 소매판매 등 약화된 경제지표가 장을 지지했다. 경제지표 부진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기대치를 낮췄기 때문이다.

다우지수는 360.68p(1.06%) 오른 34,382.13, S&P500은 61.35p(1.49%) 상승한 4173.85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304.99p(2.32%) 뛴 13,429.98을 기록했다.

4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보합을 나타냈다. 시장 예상치 0.8% 증가에 못 미친 것이다. 지난 3월 1,400달러의 현금 지원이 끝난 뒤 소비 증가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4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늘어 시장 예상치 0.8% 증가를 밑돌았다. 5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도 82.8로 전달의 88.3보다 낮아지는 등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미국채 시장은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 부진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4일 3.40bp 하락한 1.6242%를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는 지난 12일 1.6979%로 8bp 이상 급등한 뒤 이틀간 레벨을 낮추면서 1.6%대 초반으로 내려갔다.

소매판매 부진으로 인플레 우려가 줄어들고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에 대한 예상이 퇴조하면서 달러화도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지수는 0.5% 하락한 90.317 수준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주가 급등, 달러지수 하락 등으로 상승했다. 다만 인도의 코로나19 급속 확산에 따른 우려가 추가 상승을 제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45달러(2.3%) 오른 배럴당 65.27달러를 기록했다.

■ 누그러진 인플레 우려

최근 금융시장이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둔 시점부터 조정을 보인 뒤 주후반엔 다시 되돌림 장세를 나타냈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가 4.2% 급등하면서 인플레나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으나 소매판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물가 우려를 상당부분 덜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연준 내 모든 인사들의 의견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준 실력자들 대다수가 조기긴축과 확실히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물가가 중고차 가격 상승 등 공급 요인에 의한 특정 부분의 과도한 오름세에 영향을 받은 만큼, 향후 수요 둔화로 나타날 수 있어 물가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만 물가 서프라이즈가 연준의 조속한 스탠스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전반적인 경기나 물가의 상승세에 대한 부담은 남아 있다.

미국의 4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0% 증가해 월가의 예상치인 0.8% 증가에 못 미쳤으나 3월 수치가 전월대비 9.8% 증가에서 10.7%로 상향된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지표를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평가도 보였다.

■ 연중 고점 수준의 금리...가격 메리트 vs 추경 따른 수급부담

최근 10-3년 스프레드가 100bp를 넘어서고 금리가 연중 고점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가격 메리트를 거론하는 모습도 적지 않다.

지난 14일의 국고10년 최종호가수익률은 2.158%을 기록했다. 올해 10년 최종호가수익률은 지난 3월 15일의 2.152%가 최대였으나 최근에 이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금리가 한 단계 더 레벨을 올리려는 시도 중이지만, 지금의 모습은 과도하다는 평가들보 보인다. 지금은 시장의 악재가 많이 반영된 상황이어서 가격 메리트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낫다는 조언도 적지 않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수급 부담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상태이며, 급하게 서둘지 않는 모습이다.

시장 심리가 좋지 않고 재난지원금 관련한 정치 일정이 대기하는 국면에서 적극적인 매수로 나서기엔 이르다는 인식이 작용하는 것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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