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은 RBC비율 제고를 위해 1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RBC비율은 보험회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명시하고 있으며 금융감독원에서는 150% 이상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
금감원은 MG손보가 RBC비율 권고치를 밑돌면서 경영실태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영실태평가는 ▲경영관리 ▲보험리스크 ▲금리리스크 ▲유동성 ▲자본적정성 ▲수익성 등 7개 항목을 살펴본다. 각 1~5 등급으로 부문별 점수를 매긴후 다시 종합등급(1~5등급)을 결정한다. 종합등급이 낮고 RBC 비율도 100% 미만이면 금감원이 임원진 교체나 영업정지 등 강력한 경영개선을 요구할 수 있다.
오는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 생명보험사 '신한라이프' 출범을 앞두고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모두 1분기 좋은 성적을 거뒀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 1분기 순익은 728억원, 오렌지라이프는 10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83.6%, 81% 증가했다.
신한생명은 보장성 보험 상품 확대로 위험보험료가 증가하고 재보수지차와 IBNR 영향으로 위험률차손익이 개선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IBNR은 보험사고가 발생했으나 아직 청구되지 않은 사고에 대해 보험사가 향후 지급할 보험금 추정액을 말한다. 보험금 청구가 감소하면서 적립해둔 IBNR이 손익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오렌지라이프는 주식시장 활황으로 자산운용 손익이 증가했다.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환입과 코로나19로 지급보험금이 감소하면서 위험률차손익이 확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지주계 생명보험사는 대체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푸르덴셜생명은 주식 처분 이익이 400억원 가량 발생하며 1121억원 순익을 기록했다.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모두 수익성 중심 상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농협생명은 암보험, 치매보험 등 보장성 상품 중심으로 개선해 전년동기대비 8배 가량 증가한 425억원을 기록했다. NH농협손해보험도 장기보험 중심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전년동기대비 312% 증가한 278억원을 기록했다.
◇ 작년 실손보험 적자 2조5000억원…상품 지속가능성 불투명
적자상품으로 불리는 실손보험 적자폭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도 2조5000억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운영 지속 가능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보험사 실손보험 보험손익은 2조5000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보험회사 보험손익은 보험료수익에서 발생손해액, 실제사업비를 뺀 것을 말한다.
실손보험 적자폭이 늘어나고 있는건 비급여 과잉진료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손보험 지급보험금 중 비급여는 7조1000억원으로 전체 63.7%를 차지했다. 일부 이용자가 실제 필요한 치료보다 더 많은 치료를 받고 보험회사 실손보험금을 청구하며 적자폭이 늘어나고 있다는 해석이다.
금감원은 "일부 가입자 과잉 의료이용이 다수 가입자 보험료 부담을 초래하고 일부 보험회사 경우 판매 중단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라며 "일부 보험회사가 경미한 질환에 과도한 진단비, 일당, 수술비 등을 보장하는 정액보험을 판매하면서 도덕적해이를 유발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손보험 가입자 과잉 의료이용을 유발하지 않도록 정액보험 상품 판매시 보험회사 내부통제 강화를 지도할 예정이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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