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부동산 플랫폼 다방(대표 한유순, 유형석)은 자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서 전체 지하철역(총 320개, 서울특별시 기준)을 대상으로 검색량을 조사한 결과, 지하철 2호선 신림역이 검색량 1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두 곳 모두 관악구에 위치한 지하철 역으로, 관악구는 강남 접근성이 높은데 비해 비교적 월세가 낮게 형성돼 있어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청년층이 자취 거주지로 선호하는 지역이다. 다방 매물 빅데이터에 따르면 관악구 월세 평균(4월 15일 기준)은 43만 원으로, 서울 전체 25개 구 중에서 구로구(38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세 번째로 검색량이 많은 곳은 3.62%를 기록한 강북구 수유역(4호선)이다. 성신여자대학교와 덕성여자대학교 등에 인접한 해당 역은 최근 이 일대에 신축 오피스텔이 늘고 있어 검색량이 증가한 것이라고 다방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동 기간 수유역 인기 검색어는 8위였다.
특히 왕십리역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16위에 머물렀으나 올해 8위에 오르면서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왕십리역은 4개 호선이 지나가는 다중 역세권인데다 최근 2030세대가 찾는 상권이 형성되면서 거주지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왕십리역의 선호도 상승 배경에 대해 다방 측은 “한양대학교와 한양여자대학교 등 대학교가 인접해 있고, 왕십리와 상계역을 잇는 동북선 경전철(2025년 개통 예정) 등 교통 호재도 있어 신흥 상권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돼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션3 다방 박성민 사업마케팅본부 총괄이사는 “지하철 역세권은 주택 시장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그런 의미에서 월 500만 명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보유한 다방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하철 검색량은 거주지 선호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며 “다방은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빅데이터에 기반한 이용자 및 부동산 매물 트렌드를 살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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